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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트럼프 감정상태 복잡…'도덕적 원칙' 부족"

 달라이 라마. [AP=연합뉴스]

달라이 라마. [AP=연합뉴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84)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비판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27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그의 감정상태를 언급하며 우려를 내놨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할 때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 원칙은 잘못됐다. 도덕적 원칙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탈퇴와 함께 멕시코 국경지대 난민 문제 등을 거론하며 "국경지대의 어린이 사진을 볼 때마다 슬프다. 미국은 글로벌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정 상태가 "조금 너무 복잡하다"고 표현했다. 달라이 라마는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매일 말을 하지만, 내가 볼 때 도덕적 원칙이 결여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용의가 있지만 관련 제안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장벽 건설, 멕시코 관세 부과 등 강력한 정책을 펴고 있다. 최근에는 멕시코 국경에서 강을 헤엄쳐 미국으로 건너가려던 중미 이민자 부녀가 익사해 전 세계적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는 유럽의 난민 정책과 관련해 유럽 국가들이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난민에게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야 한다"며 "유럽 국가들이 난민을 받아들이고 난민에게 기술을 가르쳐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인터뷰에서 후계자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특히 여성이 승계자가 될 수도 있다는 기존 주장을 재차 확인했다. 수백 년 동안 소년을 후계자로 삼았던 전통적인 후계자 지목 방식이 아닌 티베트인들이 후계자를 선출하는 제도도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추기경이 로마 교황을 선출하는 것과 같은 제도를 도입할 경우 여성이 달라이 라마 후계자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만약 여성 달라이 라마가 나온다면 그는 더욱 매력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압박을 피해 1959년 티베트 수도 라싸를 탈출, 인도로 들어왔다. 그는 같은 해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60년간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왔다.
 
1989년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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