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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는 시신 유기 없었다더니"…고유정 전남편 시신 제주수색 착수

고유정(36)이 전남편을 살해한 지 이틀 뒤 종량제 봉투를 버린 펜션 인근의 쓰레기 분리수거장. 편광현 기자

고유정(36)이 전남편을 살해한 지 이틀 뒤 종량제 봉투를 버린 펜션 인근의 쓰레기 분리수거장. 편광현 기자

전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에서도 쓰레기봉투를 버린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경찰, 고유정 제주서 쓰레기 버린 점 감안
통상 하루면 파쇄·소각…발견 가능성 낮아
김포서 발견된 뼛조각은 ‘유해 아님’ 판정
유가족 "뼈 한조각이라도 찾아달라" 의지

제주동부경찰서는 28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쓰레기매립장을 중심으로 고유정이 제주에서 버린 종량제봉투 내용물에 대한 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색은 고유정이 제주에서도 시신이나 혈흔 등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를 유기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짐에 따라 시작됐다.
 
경찰은 그동안 고유정이 제주에서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제주에서 적극적인 수색 작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경기 김포에서 경찰이 잇따라 발견한 뼛조각이 피해자의 유흔이 아니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오면서 수색 범위를 제주까지 넓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주에도 제주시 회천동 쓰레기 소각장과 동복매립장 등을 방문해 조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해당 소각장에서는 하루 평균 반입되는 250t 쓰레기 중 가연성 쓰레기를 파쇄한 뒤 600도 이상 고온에서 소각하고 있다.
 
고유정(36)이 전남편을 살해한 이틀 뒤 종량제 봉투를 버린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수집된 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장. 편광현 기자

고유정(36)이 전남편을 살해한 이틀 뒤 종량제 봉투를 버린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수집된 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장. 편광현 기자

고유정이 신상 공개가 결정된 후 카메라 앞에 선 모습. [뉴시스]

고유정이 신상 공개가 결정된 후 카메라 앞에 선 모습. [뉴시스]

 
경찰은 그간 고씨의 시체 유기 장소를 제주~완도 해상과 완도항, 김포 등으로 좁혀 수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고유정이 제주~완도행 여객선이나 김포 등에서 시신을 유기할 때에는 사람이 드문 시간대를 골라 조심스럽게 버리는 모습이 보였다"며 "그러나 제주에서는 대낮에 CCTV가 설치된 분리수거장에서 종량제봉투를 버린 점 등을 보아 훼손된 시신이 유기됐을 가능성을 작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주 수색에는 유족 측의 요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유족 측은 "제주에서도 쓰레기봉투를 유기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철저히 수색해달라"고 촉구해왔다. 앞서 고희범 제주시장이 지난 26일 유족 집을 방문해 "시신 찾는 일을 꼭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것도 수색작업이 이뤄지는 데 역할을 했다. 피해자의 남동생은 "가족들 모두가 시신 일부라도 찾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뼛조각 하나, 머리카락 한 줌이라도 찾을 수 있도록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시신을 전혀 발견하지 못한 데 대해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오른 '제주동부경찰서장 및 담당 경찰관의 징계 및 파면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28일 현재 1만4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작성자는 "주변 폐쇄회로TV(CCTV)조차 유가족이 찾아줬으며, 범행 당일 시신으로 유추할 수 있는 쓰레기봉투를 유기하는 장면이 담긴 CCTV는 유가족에게조차 밝히지 않았고, 피의자 조리돌림을 우려해 현장검증조차 실시하지 않았다"며 "담당 경찰들이 부실수사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최경호·최충일·편광현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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