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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에 20년래 최악 산불, 인명 피해도…"기상이변 더 자주 온다"

초여름 폭염 속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EPA=연합뉴스]

초여름 폭염 속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EPA=연합뉴스]

 유럽에 전례 없는 초여름 폭염이 닥치고 바람까지 불면서 스페인 까탈루냐 지역에서 20년 간 발생한 산불 중 최악 수준의 산불이 발생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이미 산림 400㏊ 가량이 불에 탔는데, 바람의 영향으로 산불 규모가 최대 2만㏊에 달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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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3년 폭염으로 2주 만에 노인 등 1만5000여 명이 숨진 프랑스에는 남부 4개 지역에 폭염 경보 중 가장 높은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폭염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를 겪은 후인 2004년 경보 제도를 도입했는데, 적색 경보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프랑스 내무장관은 “건강한 사람들까지 모든 국민이 조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페인에서 한 관광객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페인에서 한 관광객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랑스의 경우 이미 지난 26일(현지시간) 평균 39.4도를 기록해 지금까지 6월 최고 기온을 넘어섰다고 프랑스 기상청이 밝혔다. 2003년 8월 12일 남부 가르드 지역에서 기록됐던 역대 최고 기온 44.1도가 깨질 수 있다는 예보도 나오고 있다. 스페인 북동부 등 일부 지역 역시 45도의 무더위가 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알프스산맥 고지대에서도 30도를 넘긴 곳이 등장했다.
 
 독일도 6월 최고 기온이었던 1947년의 38.6도를 경신했다. 다행히 베를린 등 독일 북부 지역은 27일 6월 평균 기온 수준으로 내려가긴 했다. 독일 정부는 전역에서 최소 4명이 물에 들어가 더위를 피하다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시민들 [EPA=연합뉴스]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시민들 [EPA=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스트라스부르 등 대도시는 무더위 속에 대기 오염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해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낡은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했다. 프랑스 호텔업체인 아코르는 에어컨이 설치된 로비를 노인들에게 29일까지 개방한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70대 노숙인 남성이 중앙역 입구에서 일사병으로 쓰러져 숨졌다.
 
 기상학자들은 유럽의 기록적인 폭염이 사하라 사막을 비롯해 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더운 바람 때문이라고 본다. 중부 유럽의 고기압과 대서양 폭풍의 영향으로 더운 공기가 유럽 쪽으로 북상했다는 것이다.
독일 호수에서 수영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는 주민들 [AP=연합뉴스]

독일 호수에서 수영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는 주민들 [A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때 이른 폭염 등 기상 이변은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으며, 앞으로 더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의 기후기구에 따르면 1500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더운 여름은 모두 21세기에 나타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유럽 최고 기온은 1977년 아테네에서 측정된 48도인데, 기록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더웠던 20개 연도가 모두 지난 22년 사이에 나타났다고 세계기상기구는 집계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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