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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감 잡은 최정, "여전히 매 경기 잘하고 싶어 긴장한다"



최근 KBO 리그에서 SK 최정(32)만큼 잘 치는 타자는 없다. 

최정은 6월 들어 타율, 홈런, 타점, 장타율, 출루율을 포함한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압도적인 월간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 여섯 경기에서 타율 0.412, 홈런 3개,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501을 기록해 팀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탰다. SK는 최정이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2위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겨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6월 셋째 주 주간 MVP로 최정을 선정한 이유다. 

기세는 멈출 줄 모른다. 최정은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 지난 25일 잠실 LG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려 올 시즌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데뷔 후 세 번째 홈런왕을 향해 질주하는 중이다. 다음날인 26일에는 2루타 두 개를 때려내고 결정적인 호수비까지 해내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그래도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홈런에 큰 욕심이 없다"고 몸을 낮췄다. 오히려 "지금 잘 맞는다고 너무 들뜨지 않겠다. 지난해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만 이어가려 한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지난 주 조아제약 주간 MVP로 선정됐다. 게다가 이번 주에도 MVP급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기분이 좋다. 이런 상을 받음으로써 또 힘이 나고 동기 부여도 되는 것 같다. 매주 연속으로 받을 수 있도록 안주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하겠다. (웃음)" 

-6월의 놀라운 성적이 요즘 화제다. 
"개인적으로 기분은 좋다. 꼭 홈런이 아니더라도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면 그 부분에 만족하는데, 홈런까지 나오니까 더 기분이 좋다. 다만 너무 들뜨지는 않으려고 한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고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도 많기 때문에 그저 하루 하루 잘 해나가자는 마음을 먹고 있다. 한 게임, 한 게임 열심히 할 생각이다."

-확실히 시즌 초보다 마음이 편해 보인다. 
"시즌 전부터 다짐했던 게 '다른 건 몰라도 지난 시즌(0.244)보다는 높은 타율로 마치겠다'는 것이었다. 워낙 기준이 낮았으니 '작년보다 더 잘 치면 만족'이라는 편한 마음으로 하려 했다. 지금 3할을 치고 있지만, 여기서 다시 2할대로 떨어져도 작년보다 높으면 그냥 만족할 것 같다. (웃음) 그런 마음 덕분에 마음이 편안하다." 

-6월에 폭발한 비결을 놓고 여러 얘기가 나온다. 스스로 생각하는 진짜 비결은 뭔가. 
"일단 스윙을 좀 바꿨다. 공인구 반발력이 낮아졌으니 예전에 하던 스윙을 그대로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타구가 포물선을 그리면 예전에는 조금씩 뻗어 나가다 펜스를 넘어갔는데, 지금은 (펜스 앞에서) 수직으로 떨어져 버리지 않나. 나도 변화가 필요하겠다고 느꼈고, 감독님과 박재상 코치님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 그렇게 대화를 계속 한 결과 방망이 무게를 낮추고 배트를 짧게 잡아서 임팩트를 더 주기로 했다. 정확도가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변화를 준 건데 홈런까지 잘 나와서 나도 좀 신기하고 좋았다." 

 


-요즘 야구장 나오는 게 재미있나? 팀 동료들은 대부분 '재미있다'고 하더라. 
"나는 그냥 똑같다. 야구장 나오는 게 재미있었던 시절은 어렸을 때, 20대 때였던 것 같다. 지나고 나서 떠올려 보니 그렇다. 그때는 그냥 오직 야구만 했으니까 경기 전에 몸을 풀 때부터 재밌었다. 지금은 하루 하루 긴장감이 더 크다. 모든 선수는 경기 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결과가 나오기 전에 긴장을 하지 않나. '오늘 잘했으면 좋겠다' '첫 타석부터 안타 쳤으면 좋겠다' 하는 긴장감을 갖고 경기를 시작한다." 

-어릴 땐 부담이 덜하고 열심히만 하면 돼서 더 재밌었을까. 
"그런 점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즐거운' 것과 '재미있는' 것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어릴 때는 정말 재미를 느꼈다면, 지금은 즐겁게 야구장에 나오지만 긴장감은 계속 갖고 있는, 그런 상태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그냥 답을 잘 못 찾았던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딱 정립을 하고 쳐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스프링캠프 때 잘 되던 것도 흔들리고, 다시 스윙이 바뀌고, 예전의 안 좋았던 습관이 나오면서 많이 헤맸다. 그래도 앞서 말했듯 '지난해보다는 잘 치겠지' '설마 올해도 2할 4푼을 치진 않겠지' 하면서 주문을 외웠던 게 도움이 됐다. (웃음) 작년에 바닥을 보고 나니 차라리 그런 점에서는 심리적으로 편했던 것 같다." 

-최근 몇 년 간 얼마나 자주 타격 폼을 바꿨나. 
"타격 폼에 자꾸 손을 댄 건 지금보다 어렸을 때다. 그때는 하루 하루 결과가 좋지 않으면 수시로 폼을 바꾸곤 했다. 야구 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어!' 하고 영감이 떠올랐고, 그걸 비슷하게 따라 하다 보면 진짜로 결과가 좋아지기도 하고 그랬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영감'이 잘 떠오르지 않아서 많이 바꾸지는 않았다. 그냥 나 혼자 '자신과의 싸움'을 한 것 같다. (웃음)" 


잠실=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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