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제목도, 음악도 슬그머니 바뀐 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왜?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폐막작 '테비예와 딸들'의 공연 사진. [사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폐막작 '테비예와 딸들'의 공연 사진. [사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지난 21일부터 개최 중인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에서 폐막작의 제목과 음악이 저작권 문제로 돌연 변경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측은 27일 “미국 브로드웨이 회사 측과 의논했으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폐막작을 미국 브로드웨이 버전에서 러시아 버전으로 바꾸게 됐다”며 “원작은 같으나 제목과 곡(넘버)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폐막작은 당초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으로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에서 5차례 공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측은 지난 3일 ‘테비예와 딸들’로 폐막작의 제목을 변경했다. 두 작품은 러시아 출신 유대인 작가인 숄럼 알레이쳄(Sholom Alechiem)의 소설 『Tevye the Dairyman』이 원작이다. 테비예의 딸들이 아버지의 전통적인 가치관에 맞서는 이야기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미국 브로드웨이 버전 뮤지컬인 반면 ‘테비예와 딸들’은 러시아 버전이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대표 음악인 ‘선라이즈, 선셋’ 등은 브로드웨이 버전의 곡이기에 러시아 버전으로 바뀌면서 폐막작 티켓을 산 관객들은 이 노래를 들을 수 없게 됐다.  
  
당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측은 러시아 팀을 초청해 미국 브로드웨이 버전으로 관객들에게 곡을 들려줄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라인업이 홈페이지 등에 올라간 뒤 이를 본 브로드웨이 측이 지난달 말쯤 축제를 한 달 앞두고 돌연 문제를 제기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저작권을 가진 브로드웨이 회사에서는 “러시아 팀이 자국에서는 브로드웨이 곡을 쓸 수 있도록 계약을 했지만, 러시아가 아닌 다른 나라, 즉 한국 뮤지컬 축제에서 곡을 부르려면 라이센스가 별도로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측은 “돈을 주고 라이센스를 사겠다”고 했지만, 축제가 눈앞인 가운데 러시아 팀과 브로드웨이 측의 의견이 분분해지자 100% 러시아 버전의 곡으로 구성된 ‘테비예와 딸들’을 공연하기로 했다.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폐막작 당초 제목은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었지만 러시아 공연팀과 브로드웨이 회사간 저작권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테비예와 딸들'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폐막작 당초 제목은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었지만 러시아 공연팀과 브로드웨이 회사간 저작권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테비예와 딸들'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측이 폐막작이 바뀐 사실을 지난 3일에서야 공지해 늑장  대처라는 말이 나온다. 폐막작 티켓은 지난달 13일부터 판매를 시작했기에 관객들은 3주간 폐막작 공연이 바뀌었는지 모르고 티켓을 구매했다. 특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측은 폐막작이 바뀌자 공연 홍보물 사진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제목만 바꿔 넣어 슬그머니 폐막작을 바꿨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측은 “티켓을 구입한 관객 300여 명에게 일일이 전화해 공연이 바뀌었다고 알렸는데 대부분을 상황을 이해해 주셨다”며 “주최 측에서 미숙했던 점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