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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뒤집은 한국당, 황교안 리더십도 시험대

자유한국당의 ‘투톱’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고민에 빠졌다. 나 원내대표가 24일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결론낸 국회 정상화 합의문이 불과 2시간만에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거부당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진통 끝에 도출한 협상안이 같은 당 의원들에게 퇴짜를 맞으면서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위기에 몰렸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에서도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거론하고 있다. 당 안팎의 샌드위치가 된 모양새다.
 
이런 나 원내대표를 두고 2014년 박영선(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 합의 과정에서 같은 당 의원들에게 합의안을 두 번 퇴짜 맞고 두 달 뒤(9월 30일)최종 합의했지만 이틀 뒤 원내대표직을 내놨다.  
 
나 원내대표로선, 일단 민주당과의 재협상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25일 국립현충원 무명용사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공수처법에 대한 민주당의 진전된 제안이 있어야 된다. 재협상하지 않으면 국회를 열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새 협상이 가능할 거란 착각은 꿈도 꾸지 말라”며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국당 안팎에선 황교안 대표 책임론과 역할론이 함께 거론된다. 나 원내대표가 국회 현안을 도맡아 했다곤 하지만, 협상안을 암묵적·공개적으로 승인한 황 대표도 책임이 있다는 게 이유다.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와 합의문을 조율했느냐’는 기자들에게 “다 논의한다”고 답했다.
 
황 대표의 대응은 언급을 삼가는 ‘로키(low key)’ 전략. 6.25 기념식 뒤 기자들을 만나 “지금 정치 상황을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만 했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위기에 몰린 나 원내대표에게 힘을 싣는 차원”이라며 “황 대표가 ‘협상을 잘못했다’는 메시지를 내면 나 원내대표 리더십에 타격을 줄 수 있고, 자칫 당내 분란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나 원내대표를 측면 지원하면서, 당내 강경파도 달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타개책을 낼 지가 관건이다. 한국당의 한 초선의원은 “민주당과의 협상도 중요하지만, 의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더 크다. 차기 사무총장 인선이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영익·김준영 기자 hanyi@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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