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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때 국내 경제인 따로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30일 방한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대신 30일 오전 한국 재계 지도자들과 만나는 일정을 잡았다. 대미 투자와 공정무역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화웨이 통신장비 구매 중단과 같은 중국 제재에 참여하도록 압박하는 등 한국 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청구서를 꺼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투자청구서·화웨이 꺼낼지 주목
삼성·LG “안 만날 이유가 없다”

2017년 11월 첫 방한 때는 각 분야 인사들이 함께한 국빈 만찬에 재계 인사들도 참석했지만 이번엔 별도 일정을 잡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삼성과 LG 측은 “요청이 있을 경우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알렸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방한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신이 방금 언급한 회담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찾는지 여부에 대해선 “대통령의 세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유감스럽게도 방문 여부에 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측 “트럼프, 김정은 만날 계획 없다”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29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9일 토요일 오후 늦게 서울에 도착해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 30일 한국 재계 지도자들과의 행사를 시작으로 이후 문 대통령과 수차례 양자회담 일정을 가진 뒤 이날 늦게 워싱턴으로 떠난다. 그는 재계 인사들과의 구체적인 행사 내용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조이 야마모토 국무부 한국과장도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미 전략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세부 일정이 완전히 정해지진 않았지만 양자회담뿐 아니라 기업·경제 행사와 동맹과 관련한 일정이 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의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사실상 방한 기간 내내 함께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 관리는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는 북한과 한·미 동맹, 무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분명히 북한의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무역도 의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올 초 발효된 뒤 양국 무역관계가 상당히 개선됐다”며 “두 정상이 이것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마모토 과장도 “회담의 우선순위는 북한 비핵화 협상이며 가장 중요하고 넘버 원 이슈”라고 밝혔다.  
 
야마모토 과장은 또 “이 행정부는 세계적으로 방위비 분담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고, 대통령은 동맹과 우방국들이 자신들을 방어하는 데 더 공정하고, 더 많은 몫을 부담하기를 원한다고 아주 분명히 밝혔다”며 “한국도 여기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검토 작업이 끝나는 대로 한국과 후속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한국에 더 많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공개 예고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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