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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담배꽁초 가득…재떨이 된 '빗물받이'


[앵커]

비가 많이 올 때 물이 잘 빠지게 해줘서 거리에 물이 안 넘치게 하는 것이 빗물 받이입니다. 그런데 꽁초나 쓰레기로 가득 차서 막혀 있는 것이 많습니다. 여기에다 쓰레기를 버리는 시민들은 "안되는 것은 알지만 쓰레기통이 너무 없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밀착카메라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역 대로변, 담배를 피운 사람들이 꽁초를 바닥으로 던집니다.

꽁초를 버린 곳은 다름아닌 빗물받이.

빗물을 하수도관으로 흘려보내야 하지만 평소에는 재떨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흡연자 : (꽁초가) 많이 쌓여 있는 거 보이면 나도 버려도 되겠다 싶어서…]

담뱃갑부터 과자봉지, 페트병 뚜껑 등 온갖 쓰레기들이 배수 구멍을 막고 있습니다.

강남역이 침수 취약지역이라 매주 이 배수관을 청소를 하는데요.

지난주 금요일날 청소를 했다고 하는데 불과 사흘 만에 다시 쓰레기가 이 정도나 쌓였습니다.

[서초구 관계자 : 유동인구가 너무 많고 또 젊은 양반들이고, 새벽 5시까지 영업하는 골목이다 보니까 알딸딸한데 뭐 신경 씁니까? 다 버리죠.]

일부 시민들은 쓰레기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시민 : 어휴, 쓰레기통이 안 보이니까…그래도 길거리에 버리면 좀 그러니까, 저도 그렇게 버리진 않는데…]

문제는 비가 내리면 빗물이 하수도로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원래 빗물받이는 물이 흐르면 이렇게 하수도로 연결되는 관이 있어서 물이 빠져나가야만 합니다.

그런데 이쪽을 보시면요, 낙엽이라든지 담배꽁초, 그 다음에 쓰레기, 흙더미들이 모두 뭉쳐서 이 하수도로 빠져나가는 구멍 자체가 꽉 막혀있는 상태입니다.

이 경우에는 집중호우라든지 장마철에 빗물이 빠져나가지 않으면서 제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배수가 되지 않으면 자동차 안전 사고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택시운전사 : 미끄럽고 이 위로 앞 차가 물을 탁 치고 간다든가 그러면 물이 많이 올라올 거 아니에요. 깜짝 놀라지, 갑자기 앞이 안 보이는 현상인데.]

배수가 안되다 보니 악취가 올라오거나 벌레들이 번식하는 온상이 되기도 합니다.

[김희수/서울 광진구 : 지나다닐 때 역류하면 악취가 많이 올라와서 불쾌하고 그러죠. 옷에도 튀는 경우가 많고…]

빗물받이를 아예 덮개로 덮어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근 가게 주인 : 아무 데나 피우고, 여기가 담배 피우는 골목이에요. 술들을 많이 먹고 토를 하니까 (덮어뒀어요.)]

고인 물 때문에 피해가 행인들에게도 이어집니다.

[전준성/서울 노원구 : 차들이 지나다녀도 물 튀기고 그러는 게 되게 많이 불편합니다. 이번 장마가 어떨지 모르겠는데, 작년 같은 경우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요.]

공사나 노후화로 아예 막힌 경우도 있습니다.

이 빗물받이 구멍 안쪽으로는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가득한 상황입니다.

원래대로라면은 이 상판을 들어내고 안을 청소를 해야 되지만 지금은 상판이 아예 들리지가 않는 상황인데요.

왜냐면 이 도로를 공사를 할 때 아스팔트가 스며들어서 함께 다 굳어버리면서 상판이 땅에 고정이 돼버린 상태입니다.

서울의 경우 매년 빗물받이를 관리하는데 80억 원이 넘는 세금이 쓰입니다.

최근 장마철을 앞두고 구청에서도 도로 주변 빗물받이를 청소하거나 교체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골목 구석구석에는 오수나 꽁초로 가득찬 빗물받이들이 즐비합니다.

신촌 먹자골목에 있는 빗물받이입니다.

누군가 이 하수구 안으로 음식쓰레기를 계속해서 버려왔던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인데요.

아무리 세금을 들여서 청소를 하더라도 누군가 이런 비양심적인 행위를 계속한다면 깨진 독에 물 붓는 격일 것입니다.

(인턴기자 : 윤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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