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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강간미수사건 가해자, 복도 벽에 숨어 피해여성 나올 때까지 기다려

2018년 12월 개봉한 영화 '도어락' 한 장면.혼자 사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는 범죄자가 등장한다. [사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18년 12월 개봉한 영화 '도어락' 한 장면.혼자 사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는 범죄자가 등장한다. [사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서울 신림동 원룸촌에서 새벽에 혼자 사는 여성을 뒤따라간 뒤 여성의 집에 들어가려고 시도했던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박은정)는 지난달 28일 오전 6시 3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에서 귀가 중인 20대 여성 피해자를 뒤따라가 원룸 침입을 시도한 A(28)씨를 성폭력범죄처벌등에 관한특례법상 주거침입 강간미수혐의로 25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법원에 보호관찰 명령도 청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2012년에도 술 취한 20대 여성을 발견하고 뒤따라가 강제로 추행한 전력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모자를 꺼내어 눌러쓴 다음 쫓아가는 범행 수법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신림동 강간 미수범 동영상’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 [사진 트위터 영상 캡처]

‘신림동 강간 미수범 동영상’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 [사진 트위터 영상 캡처]

 
 피해 여성은 현관문을 급하게 닫아 A씨의 침입을 가까스로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피해 여성 원룸 200m 전부터 뒤따라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다음 집 앞까지 쫓아가 현관문이 닫히지 않도록 손으로 막기도 했다. 이후 문이 닫히자 10여분 동안 벨을 누르고 손잡이를 돌렸다. 도어락 비밀번호까지 누르기도 했다.
 
 여성이 나오지 않자 “물건을 떨어뜨렸으니 문을 열어달라”고 말한 뒤 포기하고 떠난 것처럼 복도 벽에 숨어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검찰은 술에 취한 젊은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특정한 다음 은밀히 뒤따라가 폐쇄된 공간인 집 안으로 침입하려 한 계획적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신체 접촉은 없었지만 피해 여성이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느끼게 한 행동이 강간죄 실행의 착수에 해당하는 폭행 내지 협박이라고 봤다.  
 
 검찰에 따르면 대법원도 1991년과 2006년 각각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없더라도 강간죄 폭행이나 협박을 인정해 실형을 선고한 사례가 있다.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은 원룸 복도에서 찍힌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1초만 늦었으면 강간 범행이 발생할 뻔했다’는 공분이 일었고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 글까지 등장했다. A씨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지난달 29일 경찰에 자수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사진 유튜브]

[사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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