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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에 남중국해 군함 파견 요청했지만 거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미국이 남중국해에 한국 군함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한국 외교 소식통은 SCMP에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며 “미국은 분쟁 해역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대한 항의 의미로 한국에 남중국해로 군함을 보내 달라고 했지만, 한국 정부는 북한 위협에 국방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군함 파견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SCMP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은 미·중 무역전쟁의 어느 한 편에 서고 싶지 않아 한다”며 “가장 많은 긴장을 느끼고 있는 나라는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이자 중국의 무역 파트너인 한국”이라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남중국해는 중국, 필리핀 등 주변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국제 분쟁 지역으로 미국과 중국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군사시설을 세우고 비행훈련 등을 하며 이 해역을 실질적으로 점유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이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freedom of navigation)' 작전을 펼치며 중국의 의도를 무력화하려 한다.

 
그래픽=최종윤 yanjj@joongang.co.kr

그래픽=최종윤 yanjj@joongang.co.kr

이 외교소식통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둘러싼 미·중 갈등 역시 한국의 고민거리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한국은 북한의 위협을 이유로 들어 남중국해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화웨이와 관련된 갈등은 (남중국해 문제와는) 다르다"며 "집 뒷마당에 불이 난 것처럼 한국 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주요 기밀을 유출한다는 이유로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SCMP는 "한국은 남중국해 지역에서 중국과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으면서도, 중국과 무역관계를 훼손하는 것 역시 경계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상황을 설명했다.

 
물론 미·중 양강대국 사이에 끼여 곤란함을 겪는 나라는 한국뿐만이 아니다. SCMP는 “인도네시아, 인도, 호주 등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CMP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한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대, 한쪽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도 “한가지 긍정적인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 회담을 열어 갈등 해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남중국해에 한국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는 SCMP 보도와 관련, 외교부·국방부 측은 이날 “미국으로부터 공식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알렸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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