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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5:4’ K리그 대역전극에 유럽이 더 놀랐다

23일 포항전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강원 조재완. [사진 프로축구연맹]

23일 포항전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강원 조재완. [사진 프로축구연맹]

 
“축구 역사상 가장 말도 안 되는 역전극이 벌어졌다.”
 
영국·독일 등 유럽 스포츠 언론은 지난 2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1부) 17라운드 경기에서 강원 FC가 포항 스틸러스에 0-4로 뒤지다 5-4로 뒤집은 상황을 소개하며 이렇게 보도했다. 후반 25분까지 포항에 뒤지던 강원은 조재완(24)과 발렌티노스(29)의 골로 2-4로 따라붙은 뒤, 후반 추가 시간에만 3골을 몰아치며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전·후반 90분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조재완의 연속골과 정조국(35)의 결승 골이 터져나왔다. 결국 강원은 K리그 사상 최다 점수 차 역전승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해트트릭으로 분위기를 이끈 강원 미드필더 조재완은 이날의 스타가 됐고, 결승골을 넣은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은 강원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손흥민·기성용 등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소식을 접할 때 자주 거론됐던 유럽 매체들이 이 짜릿한 승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역전을 좋아하지 않는 축구 팬은 없다. 전 세계에 방영되진 않았지만, 강원이 4골을 내주고 5골을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며 경기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이 매체는 이날 경기가 지난 4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리버풀이 1차전 0-3 완패를 뒤집고 2차전 4-0 완승으로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프리미어리그에서 강원의 기적과 비슷한 사례를 꼽으라면 2011년 2월 아스널이 뉴캐슬에 4-0으로 앞서다 후반 4골을 내줘 4-4로 비겼던 정도가 유일하다”며 “눈물 흘리는 포항 팬을 다독이고 싶다면, 당시 거너스(아스널의 별칭) 팬들에게 물어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열린 K리그1 17라운드 포항전에서 정조국의 역전골이 터진 뒤 환호하는 강원 선수들과 홈 관중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23일 열린 K리그1 17라운드 포항전에서 정조국의 역전골이 터진 뒤 환호하는 강원 선수들과 홈 관중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또 다른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도 “정조국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자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은 히스테릭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전승이 나왔다”며 “김병수 강원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헤어드라이어를 빌린 것 같았다”고 전했다.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선수의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화냈던 퍼거슨 감독 사례를 든 것이다.  
 
독일의 TAG24도 “진정 대단한 경기가 펼쳐졌다. 강원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리그 중 하나인 K리그에서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스틸러스 팬들은 마지막 2분을 지키지 못해 쓴맛을 봐야 했다”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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