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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체제' SK가 주말 3연전에서 얻은 것

SK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2위 두산을 4경기 차까지 따돌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SK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2위 두산을 4경기 차까지 따돌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SK가 개막 이후 가장 풍성한 주말을 보냈다. '추격자' 두산을 한 걸음 더 밀어내고 선두 독주 체제에 돌입했다.
 
SK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1차전에선 14-1로 크게 이겼고, 2차전에선 3-0으로 흠 잡을 데 없는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 3차전 역시 3-2의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SK는 시즌 51승1무25패(승률 0.671)를 기록해 2위 두산(48승30패)을 4경기 차까지 따돌렸다. 개막 이후 양 팀 간 최다 게임 차다.
 
맞대결 직전까지는 두산의 기세가 훨씬 좋았다. SK는 KIA와 주중 원정 3연전에서 2패당하고 돌아온 반면, 두산은 4연승을 달리면서 1위와 격차를 1경기까지 좁혀 놓은 상태였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얼굴이 바뀔 가능성도 충분했다. 하지만 1위 전쟁의 분수령이 될 듯했던 시리즈에서 SK가 세 경기를 모두 가져가면서 순위 표 흐름은 다시 역전됐다. 상대의 무서운 추격에 쫓기던 SK는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
 
이제 올 시즌은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고, 4경기 차는 그 기간 동안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하지만 SK가 두산과 주말 3연전에서 얻은 것은 단순히 3승이 아니다. 올 시즌을 이 기세로 이어 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첫 경기에서는 새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의 건재를 재확인했다. 소사는 두산을 상대로 7이닝을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91개. 위력적이면서도 효율적인 투구였다. 13점 차로 대승하긴 했지만, 경기 막바지인 8회에 10점을 한꺼번에 얻어 낸 결과다. 소사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SK는 3~4점 리드를 유지했다.
 
'준수한'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을 내보내고 '강한' 외국인 투수 소사를 택한 SK다. 위험 부담이 큰 선택이었고, "무리수가 아니냐"는 팬들의 비난도 받았다. 하지만 소사는 KBO 리그 복귀 두 번째 등판이던 지난 16일 NC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도 실점 없이 두산 강타선을 제압했다. '5강'이 아닌 '우승'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린 SK의 선택에 파란불을 켰다.
 
두 번째 경기에선 '에이스급 5선발' 문승원이 다시 한 번 7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다. 지난달 말 경기 도중 부상당해 두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지만, 2주간 휴식이 오히려 약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2.18로 활약하다가 5월 평균자책점이 8.57까지 치솟았던 문승원은 6월 3경기에서 3승을 올리면서 평균자책점 0.50를 기록하고 있다. 소사와 마찬가지로 지난 16일 NC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안 그래도 강력한 SK 선발진이 더 무시무시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 번째 경기는 올 시즌 부진에 빠졌던 주전 포수 이재원이 34경기 만에 터트린 결승 2점 포로 승리해 더 값졌다. 여러 차례 "팬들의 비난은 당연한 일인 것 같다. 동료들에게도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던 이재원이 마침내 부진 탈출 신호탄을 쏜 것이다. 염경엽 SK 감독이 "3연전 스윕에는 이재원의 공이 컸다"고 말할 정도로 포수로 역할도 훌륭하게 해냈다.
 
이뿐 아니다. 간판타자 최정은 2차전 쐐기 2점 포를 3경기 모두 홈런으로 때려 내며 물오른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최정과 이재원 외에도 제이미 로맥과 한동민처럼 지난해 '홈런 군단'을 이끌었던 중심타자들이 모두 홈런을 신고한 점도 고무적이다. 마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타선은 올 시즌 SK가 앞으로 더 치고 나가지 못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제는 그런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하는 하재훈은 2차전과 3차전에서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비록 3차전에서 31경기 만에 1점을 허용해 역대 KBO 리그 최다 연속 경기 무실점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블론 세이브 없이도 기록 행진의 무거운 부담감을 덜어 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던 최상의 주말. 통합 왕좌를 향해 나아가는 1위 팀 SK의 보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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