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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피구 "이강인 '골든볼' 대단···'열정' 품고 목표 향해 뛰어라"


"다음 월드컵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이 기대됩니다."

포르투갈 출신의 레전드 미드필더 루이스 피구(48)가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피구는 2000년에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한 해의 최고 축구선수에게 수여되는 상)를 수상한 세계적인 슈퍼스타다. 그가 호나우두·카를로스(이상 브라질)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 전설들과 함께 뛴 레알 마드리드 시절은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지구 방위대'로 불렸다. 당시 그의 등번호는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이었다. 지난 19일 방한한 피구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국내 팬들과 팬미팅 직후 인터뷰를 갖고 "한국에 온 건 2002 한일월드컵 이후 두 번째"라며 "축구 인생에서 모든 시간이 소중했던 만큼 한국에서 지낸 시간도 특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구는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뛰며 한솥밥을 먹은 절친이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이끈 한국과 조별예선 최종 3차전(한국 1-0 승)에 나란히 출전했다. 포르투갈은 한국에 패해 16강행이 좌절됐다. 피구만큼 벤투를 오랜 기간 지켜본 인물도 많지 않다.

피구는 "월드컵은 언제나 좋은 경험이다.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2002년 대회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아쉬운 점은 포르투갈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내가 부상 탓에 경기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점"이라고 17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벤투 감독 얘기가 나오자 "오랜 기간 알고 지낸 벤투는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좋은 친구"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또 "그는 프로 중 프로다. 내가 벤투의 제자가 돼 지도받은 적은 없어서 지도 방식에 대해 논할 순 없다"라면서도 "그는 결과를 냈다. 스포르팅 리스본과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하며 많은 경혐을 쌓은 게 강점"이라고 칭찬했다.

 
사진=IS포토

사진=IS포토


그는 벤투호를 이끌 인물로 주저 없이 손흥민(27·토트넘)을 꼽았다. 1989년 스포르팅 리스본(1989~1995년·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피구는 이후 바르셀로나(1995~2000년) 레알 마드리드(2000~2005년·이상 스페인) 인터 밀란(2005~2009년·이탈리아) 등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을 거쳤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기 때문에 선수의 능력을 보는 눈이 무척 높다.

피구는 "재능 많고 능력이 출중한 손흥민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빠르고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며 "올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데도 기여했다. 세계적으로 봐도 정상급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유럽 리그에서 경험이 많은데,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리더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며 "벤투호가 2022 월드컵 예선과 본선에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피구는 골든볼 수상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열정을 가지고 뛰어야한다고 조언했다.

피구는 골든볼 수상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열정을 가지고 뛰어야한다고 조언했다.


피구는 '차세대 손흥민'을 꿈꾸는 이강인(18·발렌시아)에게 조언을 남겼다. 이강인은 최근 폴란드에서 끝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MVP)을 받았다. 피구는 1991 U-20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 이 대회 우승 멤버는 '황금 세대(golden generation)'로 불리며 이후 10년 이상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피구는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받은 것은 굉장히 어렵고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골든볼을 받은 뒤"라며 "기량을 유지하는 건 더 어렵다. 하루도 빠짐없이 노력하고 매년 자신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열정(passion)을 품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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