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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진 엇박자 속 실점 최소화한 류현진의 내공



LA 다저스 야수진의 수비 능력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1위 투수 류현진(32)이 등판하는 날엔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내야수들이 세 경기 연속 엇박자를 내 류현진의 10승을 무산시켰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다른 투수라면 호투했다는 평가를 받아도 이상할 게 없는 성적이지만, 올 시즌의 류현진이라면 다르다. 앞서 등판한 14경기를 모두 2실점 이하로 마쳤던 터라 '3'이라는 실점 수가 유독 눈에 띌 수밖에 없다. 류현진이 한 경기만 더 2실점 이하로 막았다면, 1945년 알 벤튼이 남긴 역대 개막 최다 연속 경기 2실점 이하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기에 더 그렇다.

3점 가운데 자책점이 1점뿐인 이유는 내야수들의 잇단 실책 탓이다. 류현진은 3회 무사 1루서 찰리 블랙먼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더블플레이까지 가능했던 타구였다. 하지만 1루수 자크 피더슨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다시 1루로 던지려다 공을 떨어트려 병살에 실패했다. 심지어 비디오 판독 결과 테일러가 2루도 제대로 밟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선행 주자마저 세이프됐다. 순식간에 상황은 무사 1·2루 위기로 둔갑했고, 류현진은 결국 데스먼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사 후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다시 다니엘 머피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를 노렸다. 하지만 이번엔 1루수 피더슨이 2루수의 송구를 잡지 못해 타자 주자를 살려줬다. 그렇게 투수 비자책 실점이 하나 더 늘었고, 류현진은 3회에만 공 33개를 던져야 했다.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된 1회의 1실점도 결과적으로는 아쉬웠다. 1사 후 좌중간 안타를 친 이안 데스먼드가 2루까지 내달리자 다저스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는 2루로 강하게 송구했다. 타이밍상 데스먼드는 2루에서 아웃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루수 맥스 먼시가 데스먼드를 태그하려다 공을 놓쳐 세이프로 만들어줬다. 류현진 입장에선 한숨이 절로 나올 만한 상황이었다.

10승을 놓친 지난 두 번의 등판도 그랬다.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팀이 3-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다저스 불펜이 동점 홈런을 맞아 승 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경기 도중 내야수 송구 실책과 병살 플레이 실패로 투구 수가 늘어나 한 이닝을 더 소화하지 못한 점도 아쉬움이었다.

17일 시카고 컵스전 역시 7이닝 2실점(무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다시 내야수들의 송구와 포구 미스가 속출하고 수비 시프트 작전 실패까지 겹쳐 승리할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마저 "류현진이 7이닝을 강력하게 투구했지만, 야수진이 처리할 수 있던 공을 세 차례나 놓쳐 2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썼을 정도다.

세 번째 도전이던 이날 역시 3루수를 제외한 내야수 전원이 차례로 아쉬운 수비를 펼쳐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컨디션 난조와 외부 변수로 인한 위기를 최소한의 실점으로 막아내는 류현진의 능력을 재확인한 점이 위안 거리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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