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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핵인싸 '쀽뺙이' 아시나요…암수 한 쌍이 아닌 이유

서울대학교에 있는 연못 자하연에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핵인싸”(인사이더라는 뜻으로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잘 어울려 지내는 이를 뜻하는 말)가 있다.  
 
자하연은 서울대학교의 행정구역명인 시흥군 자하동(紫霞洞)에서 유래한 연못으로 “자하”는 조선 후기 시·서·예에 두루 능하였던 자하 신위의 호라고 한다. 이곳에 그의 향제가 있어 이름을 따왔다고 전해진다.

 
자하연의 위치는 관악캠퍼스 1동 인문관 앞으로 관악의 중심부다. 사계절이 변할 때마다 색다른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라 가장 많은 유동 인구가 오가는 장소로 꼽힌다.  
 
자하연에 사는 핵인싸는 바로 오리 두 마리, “쀽”이와 “뺙”이다. 학생들은 두 오리의 이름을 합쳐 “쀽뺙이”라고 불렀다.  
 
쀽뺙이가 서울대에 온 것은 지난해 5월 말쯤이다. 이전에는 다른 오리 두 마리가 살았다. 하지만 한 마리가 사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죽고 나머지 한 마리마저 야생 고양이에게 물려 사망했다고 한다. 이후 오리를 키우던 캠퍼스관리과에서 새로운 오리 두 마리를 다시 구해왔다.  

서울대 연못 자하연에서 사는 오리 두마리 "쀽뺙이"가 나란히 연못 근처에서 쉬고 있다. [서울대 학생 제공]

서울대 연못 자하연에서 사는 오리 두마리 "쀽뺙이"가 나란히 연못 근처에서 쉬고 있다. [서울대 학생 제공]
서울대 연못 자하연에서 사는 오리 두마리 "쀽뺙이"가 나란히 연못 근처에서 쉬고 있다. [서울대 학생 제공]
서울대 연못 자하연에서 사는 오리 두마리 "쀽뺙이"가 나란히 연못 근처에서 쉬고 있다. [서울대 학생 제공]
서울대 연못 자하연에서 사는 오리 두마리 "쀽뺙이"가 나란히 연못 근처에서 쉬고 있다. [서울대 학생 제공]
 
이번에는 야생동물의 습격으로부터 쀽뺙이를 보호하기 위해 자하연에 오리가 살 집을 짓고 망도 쳤다고 한다.

 
캠퍼스관리과 측은 “죽은 오리들이 사람 손을 타서 야생에서 생존력이 약해진 것 같다”며 “전용 사료를 학교에서 주고 있으니 오리에게 먹이는 주지 말고 눈으로만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쀽이가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보여서 특히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쀽이와 뺙이를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부리가 상대적으로 진한 노란색인 오리가 "쀽"이, 반대로 연한 오리가 "뺙"이다.  
 
누가 처음 오리에게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 캠퍼스 관리과 관계자는 “우리는 그저 부리 색으로 구분한다. 이름은 학생들이 지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쀽뺙이의 성별은 둘 다 수컷이다. 이를 두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왜 암컷, 수컷 한 쌍을 사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학교 측 확인 결과 두 오리 모두 수컷인 이유는 구매 당시 실수 때문이었다. 캠퍼스 관리과 측은 “당시 담당자가 암컷, 수컷인 줄 알고 데려왔는데 나중에 보니까 둘 다 수컷이었다. 구분을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명 서울대 오리 "쀽뺙이"가 학교 건물 현관 앞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모습. 서울대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게시물은 5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온라인 캡처]

일명 서울대 오리 "쀽뺙이"가 학교 건물 현관 앞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모습. 서울대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게시물은 5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온라인 캡처]

서울대 학생, 교직원, 교수 등 학교에 있는 사람 대부분은 쀽뺙이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쀽뺙이 관련 게시물은 수천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시태그(#)를 달고 "쀽뺙이" "서울대 오리" 등으로 검색을 하면 백여개가 넘는 사진을 볼 수 있다. 오리 사진만 모아놓은 별도 계정도 있었다.
 
학교 측은 “학교에서 관리하는 계정은 아니고 학생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을 하는 김모(32)씨는 “먼저 졸업한 동기들이 종종 ‘오리 잘 지내’냐고 묻곤 하는데 쀽뺙이는 이전에 있던 오리처럼 아프지 말고 오래 살아서 학교 마스코트로 남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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