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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다시 미국에…다음주 방한할 비건, 어떤 카드 내놓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일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가운데)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한 가운데 미·캐나다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일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가운데)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한 가운데 미·캐나다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1박2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북핵 협상의 공이 다시 미국으로 넘어갔다. 다음주엔 미국과 한국 주도로 판이 움직인다. 우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한다. 일각에선 비건 대표가 24일께 방한해 판문점 또는 평양에서 북한 측과 실무접촉을 벌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한다.
 
비건 대표의 방한 시점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라는 큰 판이 벌어지기 직전이다.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 주석과 담판을 벌인다. 화웨이 사태부터 무역 갈등, 북핵 문제까지 다룰 담판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도 요동칠 수 있다. G20 직후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분위기도 이와 직접 연동된다.
 
스티븐 비건

스티븐 비건

문재인 대통령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정상회의를 계기로 현재까지 중국·러시아·캐나다·인도네시아 등 4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전 서울에서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의 방한 꾸러미엔 북한과의 대화를 추동해야 한다는 과제가 담겼다. 비건 대표는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최한 행사 기조강연에서 “북·미 양측 모두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북·미가 아직 실무협상은 재개하지 못했으나 여러 경로로 다양한 의사소통을 해왔다고 밝혔다. 북·미가 각자의 입장을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비건 대표의 고민이 읽히는 대목이다.
 
비건 대표의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비건 대표와 함께 연설하며 “북한에 있어서 지금은 놓쳐서는 안 되는 황금의 기회(golden opportunity)”라며 대화를 촉구한 바 있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다음주 서울에서 다시 회동할 예정이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북·중 정상회담 발언과 관련해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체제 안전 보장과 경제 개발에 대해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견제구를 날린 셈이다. 랜덜슈라이버미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도 “중국 영해에서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 단속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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