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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그 때처럼···전북, 상하이 원정서 희망 안고 돌아왔다

전북 현대는 19일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상하이 상강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는 19일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상하이 상강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16년 그때처럼.'

전북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마지막 우승은 2016년이다. 당시 전북은 4강에서 같은 K리그 팀인 FC 서울을 꺾고, 결승에서 중동의 강호 알아인(UAE)에 승리를 챙기며 2006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에 섰다. 2000년대 중반 들어 '강희대제' 최강희(60) 감독과 함께 K리그의 강팀으로 급성장한 전북이 ACL 무대까지 평정하면서 자타공인 부동의 '1강'으로 자리매김한 계기였다.

최 감독이 떠나고, 조세 모라이스(54) 감독 체제하에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선 전북은 토너먼트 첫 경기인 16강에서 재미있는 우연에 맞닥뜨렸다. 16강 상대는 중국 슈퍼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상하이 상강인데, 원정 1차전에서 문선민(27)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선제골로 앞서 나가다가 이비니(27)의 패스 미스로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친 것이 아쉽긴 하지만, 무승부라고 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ACL에서 골을 넣고 돌아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차전은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만큼 8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히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상하이는 전북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2016년, ACL 8강에서 만난 경험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에도 1차전을 상하이 원정으로 치렀으며, 이번과 마찬가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는 점이다. 다리오 콘카·헐크 등 당시 상하이의 공격을 이끌던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골대 불운이 겹치며 전체적으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2차전에서 무려 5골을 폭격하며 5-0 완승을 거두고 보란 듯이 4강에 진출했다. '베테랑' 이동국(40)은 3-0으로 앞서던 경기 막판에 릴레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상하이를 완벽하게 침몰시켰다. 2016년 ACL 우승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연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는 전북에는 기분 좋은 우연이 아닐 수 없다.

전북은 기존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초반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문선민의 모습. 사진=AFC 제공

전북은 기존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초반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문선민의 모습. 사진=AFC 제공


사실 전북은 1차전 전까지만 해도 걱정이 많았다. '더블 스쿼드'급 선수층에도 부상자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아드리아노(32) 한교원(29) 등 부상으로 이탈한 기존 선수들에 더해 로페즈(29)가 폐렴, 이승기(31)가 내측 인대 파열로 원정에 함께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있는 자원으로 이기는 법을 준비하겠다"던 모라이스 감독의 의지대로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가져왔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르는 토너먼트에서는 2차전을 홈경기로 치르는 팀이 아무래도 유리하기 마련이다. 1차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승리 확률은 더욱 치솟는다. 전북은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득점을 기록했으므로,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다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잡았다.

과연 전북은 2016년과 같은 팀을 상대로 1차전 원정 무승부, 2차전 홈 대승이라는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모라이스 감독은 "2016년 무승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과거보다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며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치는 만큼 골을 더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북은 오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와 2차전 경기를 치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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