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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구명조끼, 반려동물 발 세척기…발명女王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차량용 와이퍼를 최초로 고안해낸 사람은 메리 앤더슨이라는 미국 여성이었다. 그는 1903년 ‘고무날을 장착한 좌우 운동막대’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116년 전 앤더슨처럼 생활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줄 발명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 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하는 ‘2019 여성발명왕 엑스포(EXPO)’가 20일~2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B 홀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엑스포에는 세계 30개국 여성의 발명품과 국내 90개 기업의 발명 특허 제품이 출품된다. 한국 여성발명협회 관계자는 "첨단기술은 물론 사회·환경문제까지 해결하는, 다 함께 잘 살기 위한 제품들이 전시된다"고 소개했다. ▶10초 구명조끼▶응급상황 감지 시 보호자에게 알리는 어르신 돌봄 로봇▶휴대용 냉장 약통▶온도를 유지해주는 유아 식판▶미세먼지 등을 감지해 도로를 세척하는 노면세척 시스템▶반려동물 전용 온열 방석 및 다리 세척기 등이 대표적이다. 

라이프체어의 김서현 대표는 '10초 구명조끼'를 만들었다. 라이프체어는 의료기기 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모여 창업한 회사다. 2014년 많은 인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를 보며 '직관적인 제품이 좀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보관과 착용이 편리한 구명조끼를 개발했다. 배에 있는 의자 등받이에 거치하는 가변형 구명조끼라서 별도의 보관함에 비치할 필요가 없다. 김서현 대표는 "재난 상황 속에서 주변 물체를 움켜쥐는 본능적인 행동만으로도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선내 공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앉기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Sit & Survive)'를 모토로 한 이 제품은 소셜 벤처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시제품을 선보였다.
한국여성발명왕 EXPO 제공

한국여성발명왕 EXPO 제공

스튜디오 크로스 컬쳐의 김지희 대표는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로봇 ‘부모사랑효(孝) 돌(doll)’을 출품했다. 인형처럼 생긴 로봇이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약 복용시간을 알려주고 치매 예방 퀴즈를 내며, 응급상황을 감지하면 보호자에게 알람 메시지를 전송한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자녀들이 떨어져 있어도 부모님이 일상생활(투약·식사 등)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도울 수 있다. '효돌'은 한국 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사회적 약자 로봇 보급사업’에 참여해, 광양시 등 지자체에 500개가 보급되어 있다.
한국여성발명왕 EXPO 제공

한국여성발명왕 EXPO 제공

김나영 씨는 '올인원 휴대용 냉장 약통'을 고안했다. 그는 "어린이 복용 약은 항생제 시럽 등 냉장보관이 필요한 것들이 있어 어린이집·유치원에 보내는 엄마들 걱정이 큰 경우가 많다"면서 "투약정보까지 보육 교사에게 전달할 수 있는 휴대용 냉장 약통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상태·온도 확인이 가능하며, 외출 시 배터리 사용이 많아 보조 배터리 기능도 넣었다. '30대 경단녀'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 씨는 지난해 생활발명 코리아 대통령상을 받고 현재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여성발명왕 EXPO

한국여성발명왕 EXPO

온도를 유지해주는 유아 식판을 만든 베이비키스 이은희 대표는 "아이들은 밥 먹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인데 따뜻한 음식을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온도로 최대 1시간 무선 보온 기능이 있다. 그는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데울 때 영양소가 파괴되고 음식이 마르는 현상이 없어 안심하고 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여성발명왕 EXPO 제공

한국여성발명왕 EXPO 제공

장현실 두리시스템 대표가 내놓은 '스마트 클린 로드 살수 시스템'은 대기 중 미세먼지와 도로의 온·습도를 감지해서 원격으로 물을 자동 분사하는 세척시스템이다. 겨울철에는 친환경 제설용액을 이용해 도로에 쌓이는 눈을 녹이는 시스템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미세먼지와 폭염·폭설에 대응하기 적합한 제품이다. 
한국여성발명왕 EXPO

한국여성발명왕 EXPO

반려동물을 겨냥한 제품도 출시됐다. 늘푸른의 김민자 대표가 출시한 반려동물용 자동온열 방석은 스마트폰 충전용 배터리를 사용하며, 동작감지센서가 내장된 무선 온열제품이다. 겨울에 체온조절을 못 해 따뜻한 곳을 찾는 동물을 위해 만들었다. 동물이 올라가 있는 동안만 작동하고, 내려오면 자동으로 전원공급이 중단된다. 전선이 노출되어 있지 않아 감전 위험이 없고 휴대하기 좋다. 김 대표는 "5V 전원을 사용하므로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없다"고 소개했다.
한국여성발명왕 EXPO 제공

한국여성발명왕 EXPO 제공

테디아일랜드의 이은경 대표는 목욕을 너무 싫어하는 반려견과 산책 후 매일 목욕 전쟁을 치르다가 다리만 씻기는 샤워기를 고안했다. 반려견의 다리를 에워싸고 360도로 물을 분사해 더러워진 다리만 깨끗하게 씻길 수 있다. 그는 "물 사용과 샤워시간을 50% 이상 줄여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생활발명 코리아 특허청장 상을 받았으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느끼는 '펫팸족(Pet+Family)'의 호응에 힘입어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해 제품으로 출시됐다.
한국여성발명왕 EX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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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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