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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기 윤석열發 인사폭풍 현실화···19기 봉욱 자필 편지 사의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연합뉴스]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연합뉴스]

“마음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검찰 가족분들께 작별인사 드릴 시간이 되었습니다.”

 
검찰총장 후보 최종 4명에 올랐던 봉욱(54·사볍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봉 차장검사는 20일 오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자필로 작성한 편지를 게시했다. 봉 차장검사의 편지는 ‘사직 인사, 작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편지지 4장 분량에 작은 글씨로 작성됐다.

 
봉 차장검사는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검찰총장 후보자로 경합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사의를 표명하는 게 예의에 맞겠다 싶어서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검찰 관례에 따라 19~22기 고검장‧검사장의 대거 사직이 예상되긴 했으나 공개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봉 차장검사를 시작으로 다른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의 사의 표명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봉욱 대검 차장검사가 '이프로스'에 올린 편지의 일부.

봉욱 대검 차장검사가 '이프로스'에 올린 편지의 일부.

봉 차장검사는 “힘들고 숨 가쁜 상황에서도 같이 밤을 새워 고민하고 열정을 쏟아 의기투합했던 선배, 동료, 후배 검사님들과 수사관님들, 실무관님들께 고개 숙여 참으로 고마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며 “저는 이제 미지의 새로운 길에서 검찰 가족 여러분들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뚜벅뚜벅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봉 차장검사는 퇴직 전 마지막으로 소회를 밝히는 만큼 편지를 통해 검찰 생활을 돌아봤다. 그는 자필 편지에 “1989년 당시 검찰 시보로 근무하면서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밤늦도록 진한 땀방울을 흘리는 모습이 좋아 검사의 길을 택했다”며 “힘들고 답답한 상황도 적지 않았지만 선배들의 지혜와 조언을 잊지 않기 위해 애썼다”고 적었다.

 
그는 “노련한 사공이 험한 바다를 헤쳐 나가듯 세상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할 것을 믿는다”며 후배 검사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봉 차장검사는 대검 정책기획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인권국장, 서울동부지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봉욱 대검 차장검사가 '이프로스'에 올린 자필 편지.

봉욱 대검 차장검사가 '이프로스'에 올린 자필 편지.

 
김기정·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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