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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부활한 금감원 종합검사, 조용한 출발...본고사는 하반기?

 
윤석헌 금감원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 [중앙포토]

윤석헌 금감원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 [중앙포토]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4년 만에 부활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두고 금융권에 도는 얘기다.
첫 번째 대상인 KB금융그룹과 국민은행은 이달 3일부터 종합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은행 본사 4층 강당에는 검사역들이 파견돼 현장검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도 사전 자료검사를 거쳐 지난 17일 종합검사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검사는 시행됐지만, 금감원이나 수검기관 모두 차분한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상 첫 타자가 되살아난 종합검사의 방식이나 수위를 짐작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별다른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과거와 같은 먼지털기식 방식은 아닌듯하다”고 말했다.  
 
 
어렵게 종합검사를 부활시킨 금감원으로선 첫 번째 검사 대상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종합검사의 타당성은 물론 과거 검사와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종합검사는 모든 것을 샅샅이 훑는 저인망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사의 경영상황과 리스크만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게 금감원 측 주장이다. 윤석헌 금감원 원장은 “종합검사를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성과를 내기 위한 검사를 하진 않겠다는 얘기다.  
 
또 검사 과정에서 지적사항이 불거지면 토론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 이근우 일반은행 검사국장은 “쟁점사항이 나오면 투명하게 펼쳐놓고 서로 간에 의견을 나눠보는 방법도 고심 중”이라며 “수검기관의 입장도 충분히 들어보고 안되면 제재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공정한 판단을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오히려 떨고 있는 건 하반기 검사 대상이다. 금감원이 4년간 녹슨 칼을 벼르고 현장에 나설 수 있어서다. 삼성생명, 신한은행 등이 거론된다. 삼성생명은 가장 논란이 됐던 즉시연금이 준법성 검사에서 제외됐으나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 많다. 신한은행은 채용비리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초반에는 정치권 견제나 보복 검사 논란을 의식해서라도 수사 강도를 높이긴 어려울 수 있다”며 “아무래도 모의고사(상반기 종합검사)를 거쳐 본격적인 본고사는 하반기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이 취임 당시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사와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꺼낸 카드가 종합검사였다. 그만큼 보험금 지급요청, 불완전판매 등 민원이 가장 몰렸던 보험 업계에 한 번 정도는 고강도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  
 
반면 검사 초반이기 때문에 ‘과거와 달라졌다’고 단정 짓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시중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는 요청한 자료를 검토하는 단계라 조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과거에도 보면 4주간의 검사가 끝날 무렵 다시 기간을 연장하면서 진통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그룹 관계자는 “금감원 입장에서도 혹여라도 부실검사했다는 오명을 남길 수 없으니 결국 철저히 들여다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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