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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 동결…‘인내심’ 표현 삭제, 향후 금리인하 예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9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9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조정에서 “인내심(patient)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 표현을 삭제해 향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리 동결은 FOMC에서 9대 1로 결정됐다. 연준은 지난 5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 등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전망이 커지고 있지만 일단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등을 지속해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를 면밀히 관찰하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기준금리 조정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최대 고용 목표와 대칭적 2% 인플레이션 목표와 비교해 실현되고 예상되는 경제여건을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내심’을 삭제하고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4일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발언한 내용이 반영됐다. 당시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탄탄한 고용시장과 목표치 2% 안팎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연준이 사실상 금리동결 기조를 접고 금리인하 기조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FOMC에선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주의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유일하게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주장했지만 나머지 위원들이 모두 동결에 표를 던져 9대 1로 동결이 결정됐다. 지난해 2월 파월 의장의 취임 이후 FOMC의 결정에 반대표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종료 직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FOMC 참석자들은 더욱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성장세와 무역에서 지속적인 역류(cross-current) 흐름을 의식하고 있다”며 “그런 역류 현상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기본적인 전망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면서 “이런 불확실성이 전망을 누르며 지속될지 또 추가적인 통화정책 수용을 요구할지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을 우려하면서, 향후 실물경기 둔화 폭에 따라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내비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연준은 더욱 명확한 지표를 원하고 있고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론이 많지 않았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심리의 단기적인 요동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연준은 노동시장이 강하며 경제활동은 ‘견고(solid)’ 보다 낮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 4월 30일~5월 1일 열린 FOMC 때까지만 해도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개, 미미한 물가상승 압력에 비춰 향후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현지시간)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현지시간)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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