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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가 자신을 향해 격발한 '권총'…2억원에 낙찰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의 경매장에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을 배경으로 전시된 문제의 권총. [AFP=연합뉴스]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의 경매장에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을 배경으로 전시된 문제의 권총. [AFP=연합뉴스]

네덜란드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생을 마감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이 경매에 매물로 나와 2억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실제로 고흐가 사용한 총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위대한 화가의 비극적인 삶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리의 경매사 '옥시옹 아르-레미 르 퓌르'가 진행한 경매에서 19세기 말 생산된 7㎜ 구경의 회전식 권총이 감정가의 세 배에 가까운 16만 2500유로(약 2억1400만원)에 낙찰됐다.
 
전문가들은 이 권총이 프랑스의 총포기업 '르포슈'가 19세기에 제작한 제품이자, 화가 고흐가 파리 근교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1890년 7월 자신을 향해 격발한 총이라고 보고 있다.
 
경매사인 '아트 옥션' 측은 "이 권총이 고흐가 사용한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할 수는 없다"면서도 "여러 정밀검사 결과 고흐의 사망 시점과 이 권총이 땅속에 묻혀있던 시간이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고흐는 1890년 7월 27일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벌판에 나가 자신의 가슴에 스스로 총을 쏜 뒤 여관으로 돌아와 이틀 뒤 숨졌다고 알려져 있다. 그의 사후 그의 가슴에서 발견된 실탄은 이 르포슈 권총의 구경과 일치했다.
 
세월이 흘러 1965년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벌판에서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된 이 권총은 2016년에 고흐의 고국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고흐는 사망 직전에 이 권총을 자신이 묵었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라부' 여인숙의 주인에게서 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권총의 원 소유주인 이 여인숙 주인의 후손들이 권총을 경매에 내놓자 프랑스에서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고흐 기념관 측은 전날 성명을 내고 "권총의 그 어떤 흔적도 그의 죽음과 공식적으로 관련됐다는 것을 제시하지 않는다"면서 "(경매가 고흐의) 비극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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