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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지자 “강한 경제 공약 지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2020년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트럼프는 4년 전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2020년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트럼프는 4년 전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AP=연합뉴스]

“4년 더, 4년 더.” 2만 5000명의 함성이 체육관을 흔들었다. 18일 오후 8시(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마 현장. 4년 전 부동산 재벌이자 유명 방송인 트럼프가 출마할 때완 완전히 달랐다. 2016년 6월 16일 트럼프는 자택인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부인 멜라니아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출마 선언을 했다. 취재진은 고작 200명이었다.
 
현직 대통령의 힘이 총동원된 이날은 달랐다. 멜라니아의 소개로 연단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우리는 미국 시민을 최우선에 두는 위대한 정치 운동을 시작했다. 2016년 대선은 미국 역사의 결정적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면 기자석을 가리키며 “저기 수많은 가짜 뉴스들이 있다”고 하자 청중들이 “진실을 말하라. CNN은 형편없다”를 외쳤다.
 
그는 “만약 (청중석)서너석이 비었다면 가짜 뉴스는 ‘그가 체육관을 채우지 못했다’고 헤드라인을 뽑을 것”이라면서, “과격한 민주당은 증오와 편견에 사로잡혀 당신을 파괴하고, 우리나라를 파괴하길 원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기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와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 둘 가운데 관중의 함성을 통한 즉석 투표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를 2020년 대선 공식 슬로건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려진 2020달러 지폐를 들고 있는 한 어린이.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려진 2020달러 지폐를 들고 있는 한 어린이. [EPA=연합뉴스]

대선 출정식엔 트럼프의 가족이 총출동했다. 사전 행사 연사로 나선 차남 에릭의 아내 라라 트럼프가 시아버지에 대한 지지연설을 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의 경쟁자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겨냥했다. “조는 중국에 이권을 갖고 있다. 그의 아들은 중국을 열흘 공식 방문하곤 정부로부터 15억 달러를 투자받고 아버지는 이제 중국이 위협이 아니라고 한다. 내가 중국에서 1.5달러라도 투자받았다면 언론이 미쳐 날뛰었을 것”이라고 했다.
 
섭씨 33도 불볕더위와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수천 명의 지지자가 하루 전 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릴 정도로 출정식 흥행은 대성공이었다. 지지자들은 트럼프 재선을 원하는 이유로 “미국 우선, 강한 경제”를 꼽았다.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온 라이언 퍼스트는 “트럼프는 아메리카 퍼스트로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었고 경제는 대단히 좋다”며 “낙태 금지 정책은 우리와 가족을 위해 중대한 이슈”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의 대니얼도 “미국 흑인은 1950년대 이래 가장 낮은 실업률을, 히스패닉도 역사상 최저의 실업률을 누리고 있다”며  “트럼프는 공약을 모두 지켰다. 말만 하는 정치인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앨라배마 출신 수전 힐은 “글로벌리스트들은 우리 주권을 포기하고 하나의 세계 질서 아래 통합하려 했지만, 트럼프가 미국을 구했다”며 “2200만 기독교 보수주의자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했다.
 
올랜도(플로리다)=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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