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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카페 안 '전자담배 전용 흡연실'…당당히 '뻐끔'


[앵커]

'베이핑'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전자담배를 피운다는 신조어인데요. 베이핑 카페부터 베이핑 룸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은 신종 담배들을 이렇게 실내에서 피우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밀착카메라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커피숍 프랜차이즈입니다.

유리문에는 흡연 금지를 알리는 그림이 보입니다.

이른바 '베이핑 룸' 안쪽인데요.

재떨이 대신 피우고 난 담배를 버리는 용기를 가져다놨습니다.

전자담배만 피울 수 있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환풍기는 따로 없고 밖으로 창문만 나 있습니다.

옆에 있는 일반 흡연실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전자담배 전용 공간에 대한 반응은 엇갈립니다.

[흡연자 : 일단 담배 냄새가 안 나서 좋은 것 같아요. 이거(전자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담배 냄새 싫거든요.]

[비흡연자 : 냄새만 조금 덜한 것뿐이지, 건강에 나쁜 건 똑같은 상태잖아요.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목적이 더 많은 것 같으니까…]

흡연실 설치 비용을 대는 것은 전자담배를 수입하는 담배업체.

이 업체가 지원해 만든 전자담배 흡연실은 전국에 70곳이 넘습니다.

[담배업체 관계자 : 세일즈·마케팅용으로 사용하는 건 아니고요. 금연을 하지 못하는 흡연자들에게 덜 해로운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걸 제안을 드리는 것뿐이고…]

하지만 복지부는 해당 흡연실에 대한 규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현행법상 위반이 되는지 법률 자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담배 회사는) 문화, 체육, 음악 이런 행사 외에는 후원하지 못하게 돼 있거든요.]

정부는 2025년까지 실내 흡연실을 모두 없애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런데 전자담배 흡연실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이 각종 전자담배를 파는 가게입니다.

그런데 간판에 큰 글씨로 카페라는 문구를 적어놨습니다.

말 그대로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라고 홍보하는 것인데요.

안쪽 모습은 어떨지 들어가보겠습니다.

테이블과 소파를 마련해 카페처럼 꾸며놓은 매장.

실내에서 자유롭게 전자담배를 피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커피는 만들어서 팔지 않습니다.

정식 카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매장 직원 : 저희가 (음료를) 제조해서 팔면 요식업 쪽으로 돼서 직원들이 다 보건증 있어야 해요. 등록은 그냥 유통업체, 전자담배 판매점…]

현행법상 카페 등 음식점은 금연구역입니다.

이 때문에 판매업으로만 등록해놓은 채, 각종 음료를 함께 팔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은 흡연구역입니다.

음식점이나 주점의 경우 이렇게 실내에서는 따로 분리된 공간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는데요.

이른바 '물담배'를 파는 가게의 상황은 다릅니다.

어두운 조명 아래 수십 명이 모여 연기를 뿜어냅니다.

[물담배 카페 직원 : 이건 니코틴이 일단 없고 물로 피우는 담배라 연기, 냄새가 크게는 안 나요.]

현행법에 따르면 담뱃잎으로 만든 것만 담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잎이 아닌 줄기 등으로 만든 전자담배나 물담배는 규제 대상이 아닙니다.

국내 수입된 관련 제품만 30여종에 이르는 상황.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이미 지난해 점유율 10%를 넘겼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9200만 갑이 팔리는 등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청소년 흡연으로 논란이 된 전자담배 쥴도 지난달 출시됐습니다.

[조모 씨/학부모 : 중학교 애들 지금 들고 다니면서 피워요. 수업시간에 하는 경우가 있어서 지금 뒤집어진 사건도 있었고요. 손에서 냄새가 안 나기 때문에…]

이달 초 식약처에서 해당 담배들의 유해성 분석을 시작했지만 결과가 나오려면 1년 가까이 걸릴 전망입니다.

일반 담배와는 달리, 전자담배와 물담배 모두 유해성과 간접 흡연 피해가 아직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신종 담배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대책 없이 방치한다면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용 / 인턴기자 : 곽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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