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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여왕' 여서정, 본인 이름 딴 신기술 성공

'도마 여왕' 여서정(17·경기체고)이 마침내 갈고 닦은 신기술 '여서정'을 성공시켰다. 
 
19일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 여자 경기에서 난도 6.2점짜리 독자 신기술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는 여서정. [연합뉴스]

19일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 여자 경기에서 난도 6.2점짜리 독자 신기술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는 여서정. [연합뉴스]

 
여서정은 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 여자 경기에서 신기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신기술 '여서정(도마를 짚고 공중에서 2바퀴를 비트는 것)'은 난도 6.2이다. 여서정 아빠인 여홍철(48) 교수가 한 '여2(도마를 짚고 공중에서 2바퀴 반을 비트는 것)' 보다 반 바퀴(180도)를 덜 도는 기술로 여자 선수가 하기엔 어려운 기술로 평가받는다.   
 
여서정은 그동안 진천선수촌에서 이 기술을 연마했지만 국제 대회에서는 성공한 적이 없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안정적으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이 기술을 선보이지 않았다. 난도 5.8점, 5.4점짜리 기술을 펼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자신감이 오른 여서정은 그로부터 약 10개월 만에 신기술을 제대로 구현해냈다. 
 
도마 여자 경기에서 난도 6.2점짜리 독자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여서정. [연합뉴스]

도마 여자 경기에서 난도 6.2점짜리 독자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여서정. [연합뉴스]

 
여서정은 이번 대회 1차 시기에서는 착지 때 왼쪽 발이 선을 벗어나 벌점 0.1점을 받았다. 그러나 난도 6.2점에 실시 점수 9.0점, 벌점 0.1점을 합쳐 15.100점을 기록했다. 이어 2차 시기에서 14.533점을 얻어 평균 14.817점을 받아 금메달을 땄다. 우승상금 3000달러다.
 
국제체조연맹(FIG)은 지난해 여서정의 기술을 난도 6.2점으로 승인하고 신기술 예비 번호도 발급했다. 그러나 국제 대회에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해 FIG 공인을 받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성공으로 '여서정' 기술은 FIG 채점 규정집에 등록될 예정이다. 난도 6.2 신기술을 활용하게 된 여서정은 내년 도쿄올림픽 메달 전망도 높아졌다.  
 
한국 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여홍철 경희대 교수(왼쪽)와 딸이자 체조대표팀 간판인 여서정. [연합뉴스]

한국 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여홍철 경희대 교수(왼쪽)와 딸이자 체조대표팀 간판인 여서정. [연합뉴스]

 
여서정은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이다. 여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에선 1994년 히로시마 대회와 1998년 방콕 대회에서 2연속 도마 금메달을 목에 걸어있는 살아있는 도마 전설이다. 그런 아빠를 따라 여서정도 여덟 살에 체조를 시작했고, 도마를 주 종목으로 삼았다. 여 교수처럼 탄력과 체공력이 뛰어나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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