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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인 63만명 읽고 쓸 줄 몰라...식당 무인주문기, ATM 무서워

지난 달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자유시민대학에 참석한 한 수강생(왼쪽)이 스마트폰 기기활용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서울시]

지난 달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자유시민대학에 참석한 한 수강생(왼쪽)이 스마트폰 기기활용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에 사는 성인의 약 8%인 63만명이 초등학생 수준의 문해교육이 필요하고, 이 중 절반이 7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18세 이상 성인 63만명(7.8%)이 초등학교 수준의 문해교육이 필요한 비(非)문해자로 분류됐다. 이 중 39만명은 교통표지판 읽기, 물건값 계산 등 기본적인 읽기·쓰기·셈 등이 불가능해 초등 1~2학년 수준의 학습이 필요하다. 글자를 알아도 약 복용법을 잘 모르거나 택배 서식 작성, 부동산 계약서 이해 등이 어려운 성인은 약 24만명이다. 이들은 초등 3~6학년 수준의 학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3만명 중 70세 이상이 36만명(57%)으로 절반을 넘는다. 50, 60대도 21만명(33%)이다. 18~49세 비율은 9%다. 
 
초등 1~2학년 수준의 학습이 필요한 39만명 중에는 70대가 13만1245명(33.6%)으로 가장 많다. 60대는 10만2000명(26.2%),80대 이상은 6만4389명(16.5%)이고 60~80대가 전체의 76.4%다. 
 
초등 3~6학년 수준의 학습이 필요한 24만명은 모두 60대 이상이다. 70대가 13만 7357명(55.9%)으로 가장 많다. 60대는 8만 2405명(33.5%)이다. 80대 이상은 2만 5941명(10.5%)이다. 18~59세는 없다.
 
일상적인 문해활동 뿐 아니라 '디지털 문맹'으로도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중장년층들이 디지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2018년 지급결재보고서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모바일 뱅킹 이용률은 13.1%로 30대(89.6%), 40대(76.9%)의 약 15%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정보 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년층·노년층의 90.1%는 컴퓨터·모바일 기기를 갖고는 있지만 이를 활용해 파일을 다운로드받거나 프로그램 설치 등 기본이용 능력은 50%밖에 안 되는 걸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19일 성인문해 교육 4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4대 분야 17개 과제에 86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교육지원 등을 통해 2022년까지 비문해자 비율 7.8%에서 6.6%로 낮추고 문해교육 대상자를 10만1766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문해교육과 생활밀착형 교육 개발에 나선다. 우선 공항 터미널 티켓 발권, 카페, 패스트푸드 매장 상품 주문이나 민원서류 발급 등에 필요한 디지털 생활문해 교육 및 교재 개발에 나선다. 이밖에 지하철 노선도 보며 환승하기, 생활영어 배우기 등 생활밀착형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또 올해 '디지털 문해학습장'을 만들어 시범 운영하며 스마트폰·소셜미디어 활용법 등을 가르친다. 2022년까지 서울 25개 구 정보화 교육장 등을 활용해 학습공간을 26곳으로 만든다. 종묘와 탑골공원 일대에 ‘서울시 해봄 문해마을’을 만든다. 이곳에선 은행 ATM(자동입출금기),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무인정보 단말기)를 직접 체험하며 사용법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서울의 거점 교육 기관도 2022년까지 권역별로 4곳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성인문해교육 지원 조례'를 9월에 마련한다. 연말까지 실태조사 통해 학습자들의 요구사항도 분석할 계획이다. 예산 86억원은 해봄마을 리모델링에 20억원을 투입하고 디지털 강사양성 및 교재개발, 거점 문해교육관기관 지원에 쓰인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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