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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역사 다시 쓴 정정용호, 오늘 청와대 만찬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달성 축구대표팀 환영식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김상선 기자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달성 축구대표팀 환영식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폴란드 20세 이하(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우승과 함께 한국 축구 역사를 다시 쓴 U-20 축구대표팀이 청와대 초청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오늘(19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을 비롯해 오세훈(아산), 이광연(강원), 조영욱(서울) 등 U-20 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 21명 전원과 사령탑 정정용 감독, 공요균ㆍ인창수ㆍ김대환ㆍ오성환 코치 등 코칭스태프 전원을 초청해 19일 만찬을 열고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U-20 월드컵 본선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결승에 올라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지는 못했지만,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고 성적(4강)을 36년 만에 뛰어넘어 새 역사를 썼다.
 
 우리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끈 이강인은 FIFA 테크니컬 스터디 그룹(TSG)이 선정하는 골든볼(대회 MVP) 수상자로 선정돼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뤘다. 한국 남자축구 역사를 통틀어 FIFA 주관 대회에서 세운 이전 최고 수상 기록은 브론즈볼(MVP 3위에 해당)이었다. 지난 2002년 한ㆍ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주장 겸 중앙수비수 홍명보(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도착 직후 귀국 인터뷰에 나선 정정용 감독(왼쪽 두 번째)과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 인천=양광삼 기자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도착 직후 귀국 인터뷰에 나선 정정용 감독(왼쪽 두 번째)과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 인천=양광삼 기자

 
나이와 지위에 연연하지 않는 수평적인 리더십,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며 대회 자체를 마음껏 즐긴 선수단 분위기 등 정정용호만의 독특한 정서가 국민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줬다. ‘성적지상주의’에 찌든 한국 스포츠계에서 보기 힘든 성공 사례이자 앞으로 추구해야 할 지향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 중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멋지게 놀고 나온 우리 선수들이 무척 자랑스럽다”는 내용의 격려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 메시지는 세네갈과 8강전(3-3 무승부 후 승부차기 3-2승)을 앞두고 정 감독이 선수들에게 “멋지게 한 판 놀고 오라”고 주문한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마음껏 즐겼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과 동료들을 믿었다”면서 “젊음을 이해하고 넓게 품어준 감독님과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가장 멋진 팀으로 기억될 것”이라 칭찬한 바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밝힌 U-20 축구대표팀 격려의 글.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밝힌 U-20 축구대표팀 격려의 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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