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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생활수준 높아져 안온다? 한강 수영장 입장객 반토막

18일 서울 한강 야외 수영장이 개장(28일)을 앞두고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김태호 기자]

18일 서울 한강 야외 수영장이 개장(28일)을 앞두고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김태호 기자]

한강공원 야외수영장을 찾는 시민이 5년 새 반토막이 나면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나루·뚝섬·여의도·잠원·잠실·난지·양화 등 한강 수영장·물놀이장 7곳의 이용객은 29만5437명이었다. 2013년에는 65만3393명이 찾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야외수영장과 물놀이장은 모두 8곳인데, 망원수영장은 성산대교 보수 공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개장하지 않는다. 2013년엔 양화 물놀이장이 개장하지 않았다. 불과 5년 만에 7곳의 수영장·물놀이장 이용객 수가 55% 줄었다.
 
이용객 숫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난지 물놀이장이다. 2013년 7만5000명이 넘게 찾았으나 지난해는 2만6000명으로 급감했다. 뚝섬 수영장은 지난해 8만6000명이 찾았는데 2013년(18만 명)에 비해 47% 수준이었다.
 
서울시는 한강 수영장 유지·관리를 위해 한해 20억~3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2015년에는 32억원, 2017년에는 29억원, 지난해는 21억원을 썼다. 올해 예산은 24억원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시설 유지와 보수에 가장 많은 비용이 들고, 나머지는 설비 점검이나 안내판 같은 소모품을 구매하는 데 쓴다”고 설명했다. 이용객이 급감한 이유에 대해선 “시민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시설이 우수한 실내수영장을 찾거나 바닷가로 피서를 떠나는 게 늘었다. 자연스럽게 이용객이 줄어든 것이라 별다른 대책을 세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뚝섬 공원에서 열린 생존 수영 강습. [연합뉴스]

지난 8일 뚝섬 공원에서 열린 생존 수영 강습. [연합뉴스]

이 같은 서울시의 입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운영관리 책임자로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매년 이용객 증감과 만족도를 조사하고, 갑작스런 이용객 감소에 대해서는 면밀한 분석 후 대안을 마련하는 게 서울시가 할 일”이라면서 “이용객이 반토막이 나도록 이용 활성화를 위한 용역 한 번 하지 않고 수박 겉핥기식 인상 비평만 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제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가 한강 수영장을 운영하는 것은 저렴한 비용으로 시민에게 물놀이 공간을 제공한다는 공익적인 차원”이라며 “시민이 떠나는 걸 수수방관할 게 아니라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거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한강 수영장에서 생존수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등으로 생존수영 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한강 수영장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특화해 교육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면 예산을 확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생존수영 교육에 대해 긍정적이다. 여름이면 여의도와 뚝섬 수영장을 가끔 찾는다는 주부 최주연(34·서울시 양천구)씨는 “아이들이 물을 무서워해 생존수영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며 “한강 수영장에서 생존수영 교육을 하면 가족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배울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정수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가족 단위 이용객에 맞춰 시설을 보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활성화 방안에 대해선 “잠실 야외수영장의 경우 수영장 주변에 백사장을 조성하기 위해 용역에 들어갔다”면서 “다른 곳에도 차별화 프로그램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박형수·김태호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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