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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서 눈도 못뜨네?"…숨진 친구 폭행하며 랩으로 놀렸던 10대들

[사진 광주지방경찰청]

[사진 광주지방경찰청]

10대 친구를 2달여간 날마다 온 몸에 멍이 들정도로 폭행하고 물고문을 일삼아 결국 숨지게 한 가해자 4명이 살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가해자 4명 살인 혐의로 검찰 송치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A(18)군 등 10대 4명의 혐의를 기존 폭행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해 검찰로 송치한다고 18일 밝혔다.  
 
피해자 B(18)군은 지난 9일 오전 1시 광주 북부의 한 원룸에서 심한 폭행을 당해 숨졌다. 폭행 도중 B군이 숨을 쉬지 않자 가해자들은 렌터카를 타고 고향인 전북 순창으로 도주했다가 10일 오후 10시 35분쯤 순창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피해자의 폭행 피해 장면이 찍힌 사진과 동영상, 폭행 도구 증거 등을 근거로 살인죄 적용을 결정했다.  
 
소년법상 18세 미만인 소년에 대해서는 사형 또는 무기형이 15년 유기징역으로 완화되지만,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선고 시 나이가 18세 이상의 돼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아르바이트로 번 75만원 빼앗고 물고문도 
 
[연합뉴스]

[연합뉴스]

가해자들은 피해자 B군에게 돈을 빌려오라고 시키고 빌려오지 못하면 폭행했다. 가해자들은 두 달여 동안 피해자를 거의 날마다 때렸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심하게 맞아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붓자 "맞아서 부어서 눈도 뜨지 못한다"고 랩으로 가사를 지어 부르며 놀렸다. 세면대에 물을 가득 담고 얼굴을 담그는 가혹 행위를 한 정황도 나왔다.  
 
가해자들은 또 피해자가 백화점 주차안내원 아르바이트를 하며 벌어온 돈 75만원을 빼앗아 즐기는 데 썼다. 그리고는 "주차장에서 봉을 흔들며 번 돈 75만원은 어딨지? 나는 라면을 3개 끓여 불려 6인분으로 먹고 청소를 해"라고 랩을 지어 부르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상처를 사진으로 남겨뒀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특히 가해자 일부가 "이렇게 계속 때리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숨질 수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봤다.
 
가해자들은 지난해 광주의 한 직업학교에서 만난 B군을 심부름시키려고 데려와 올해 3월부터 한 원룸에서 생활했다.
 
경찰은 "그동안 수사로 수집한 증거와 '피해자가 지난 9일 죽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폭행을 계속했을 것'이라고 진술하는 등 폭행 행위의 반복성 등 범행 전후의 객관적 사정도 종합해 살인 혐의 적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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