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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침묵 양현석vs폭로 한서희…경찰, 비아이 우선수사 검토


양현석 전 YG 총괄은 입을 닫았고 제보자 한서희는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각종 루머와 의혹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마약 의혹을 받는 비아이 소환 조사를 검토 중에 있다.
 
한서희는 18일 KBS와의 육성인터뷰를 통해 "해외 체류 중인 한서희는 양현석이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강요하고 협박했으며, 변호사를 선임해주면서 경찰에는 '엄마가 구해줬다고 거짓으로 말하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16년 8월 22일 경찰에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진술한 다음 날인 23일 YG 사옥 7층에서 양현석을 만났다. "보자마자 서로 녹취하지 말자고 했다. 비아이와 (마)약을 했던 사실과 교부한 사실을 다 이야기했더니 양현석은 '너 어차피 연예계 있을 애 같은데 너 망하게 하는 건 너무 쉽다, 나는 네가 진술 번복했는지 안 했는지 다 확인할 수 있고 진술서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다'는 말로 위협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양현석 독대 이후 비아이를 만나 변호사 사무실에 갔다고도 털어놨다.

한서희를 대리해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제보자가 2016년 4월께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했고, 5월에는 비아이의 LSD 요구에 제보자가 직접 과거 아이콘의 숙소 앞에서 직접 전해주는 둥 구체적인 것들이 있음에도 확인한 바로는 (비아이를) 내사조차도 안 한 걸로 안다. 양현석을 만났을 때도 '마약 검사를 해도 우리 연예인들은 안 나올 거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고 만약에 적발이 되면 뭐 일본에 보내든지 해서(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배출해낼 수 있다.) 마약 성분이 적발이 안 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그런 일로 경찰서나 수사 기관에 불려다니는 자체가 싫다. 그러니까 진술을 번복해라. 그러면 충분한 사례를 해 주고 변호사를 선임해 주고 처벌받지 않게 해 주겠다'라는 얘기를 했다더라"고 전달했다. 

이에 한서희는 "솔직히 누가 들어도 경찰이나 검찰 측에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고 밖에 유추할 수가 없다. 위험을 감수하고 3년동안 고민하다가 용기 내서 힘들게 신고했다. 나한테 집중할 게 아니라 YG랑 검경 유착 먼저 밝혀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YG 측은 앞서 양현석이 한서희를 만난 것은 맞지만,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했다는 것과 변호사 대리 선임 의혹 등은 전면 부인했다. 양현석은 입장 발표 이후 사임했다. 비아이 또한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이나 두려워 하지 못했다"며 투약 의혹을 부인하고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또 2016년 부실수사 의혹
한서희가 비아이에 마약을 건넸다는 진술을 번복한 것은 3차 조사인 2016년 8월 30일이다. 다음날 수원지검은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 한서희의 진술 번복 정황이 담긴 수사보고서를 경찰로부터 모두 건네받았다. 조사에는 YG가 5번이나 언급이 됐고, 비아이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보낸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14장이 포함됐다. 하지만 검찰은 그 해 한서희를 한 차례 불러 조사했고, 조서는 남기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MBC에 "조사 당시 한서희가 너무 울어서 제대로 조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다른 검찰의 소환은 없었고, 경찰 역시 6개월 추가 내사했지만 성과없이 종결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최소한 확인이라도 해보고, 더 의심이 가면 압수수색을 한다거나 계좌 영장청구를 통해서 다 본 후에 증거가 없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건데, 지금 상황은 진술을 번복하니 증거가 없다는 거꾸로 상황이 됐다. 이런 수사가 어디 있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승리, 정준영, 황하나 등 대부분 논란이 2016년 부실 수사로 비롯됐기에 의혹은 더욱 불어나고 있다. '유착 의혹'을 받은 윤 총경은 2016년 7월 승리가 운영하던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직원에게 수사 상황을 알아봐준 혐의로 입건됐고, 정준영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조사받을 2016년 8월, 당시 서울성동경찰서 담당경찰관은 부실수사로 적발,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현재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황하나는 2016년 대학생 조모씨 판결문에 공범으로 이름이 수차례 거론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수사망에 올랐다.

일련의 사건들로 불신이 커지자 17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려, 비아이와 YG 등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한다.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 과거 마약사건 등 유사 사건에서 얻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담팀 수사 어디까지
경기남부경찰청은 마약수사대를 중심으로 16명의 전담팀을 꾸렸다. 2016년 한서희 등에게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A씨를 교도소에서 면담했다.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물었지만, 유의미한 답은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5일 마카오에서 입국했다가 16일 일본으로 재출국한 한서희를 기다리고 있다. 관계자는 "최대한 수사에 협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사 대상이 많아지는 등 상황의 변화가 있으면 추가 인력을 투입해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당초 계획대로 한서희에 대한 조사가 진해되지 않는다면, 이번 주중에라도 비아이를 직접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시작되려면 제보자의 진술 확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한서희를 통해 비아이에게 실제 마약을 전달했는지, 마약을 줬다는 진술을 번복한 이유와 과정, 실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만나 진술번복을 강요 받았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방정현 변호사는 "경찰은 현재 각종 매체에 제보자의 위치를 노출, 어느 나라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심지어 '소환에 응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성 기사까지 양산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제보자가 아니다. 본질은 비아이 마약류 의혹이 무마된 과정과, YG와 수사기관에 어떤 유착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제보자가 아닌 사건의 본질에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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