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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출신' 우들랜드, US오픈서 메이저 첫 승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게리 우들랜드(35·미국)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7026야드)에서 열린 제119회 US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우들랜드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한 브룩스 켑카(29·미국)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저스틴 로즈(39·잉글랜드)에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우들랜드는 첫 홀부터 로즈가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4타 차 뒤에서 출발한 켑카는 5번홀까지 버디 4개를 쓸어 담으며 무서운 추격전을 펼쳤다.

우들랜드는 2번홀에서 1.5m 버디로 1타 차 선두로 다시 한발 앞서 나간 뒤 3번홀(이상 파4)에서도 비슷한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켜 2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계속됐지만 역전은 허용되지 않았다. 켑카는 버디 홀인 6·7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놓친 뒤 8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를 했고, 상승세는 끊겼다.

3라운드에서도 동반 라운드를 펼치면서 우들랜드를 압박했던 로즈는 최종 라운드에서는 오히려 우들랜드에게 압도당했다.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한 로즈는 12번홀부터 15번홀까지 4개 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 내며 우들랜드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다. 로즈는 최종 합계 7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타 차 선두로 순항했던 우들랜드는 9번홀(파4) 보기에 이어 12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범해 1타 차로 다시 켑카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우들랜드와 켑카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14번홀(파5). 갈 길 바쁜 켑카는 버디 홀인 14번홀(파5)에서 120야드를 남겨 두고 세 번째 웨지샷을 당겨 쳐 파에 그쳤다. 반면 우들랜드는 드라이버에 이어 3번 우드를 잡고 공을 그린 왼쪽으로 보낸 뒤 가볍게 1타를 줄이면서 여유가 생겼다.

우들랜드는 17번홀(파3)에서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그린 입구에 공을 올렸지만, 홀은 땅콩같이 생긴 그린 반대쪽 30야드 거리에 있었다. 해설자는 장타에 반해 쇼트게임이 약한 우들랜드가 압박감 속에서 웨지샷을 성공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쏟아 냈다. 그러나 우들랜드는 보란 듯 웨지를 잡고 공을 홀에 붙여 환상적인 파를 만들어 냈다.

켑카는 18번홀(파5)에서 드라이버와 4번 아이언을 잡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공은 그린을 살짝 넘어갔고, 어프로치샷은 짧아 파에 그쳤다. 1905년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 이후 114년 만에 US오픈 3연패에 도전한 켑카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우들랜드는 마지막 18번홀에서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약 10m 거리의 버디를 홀에 떨어뜨리며 두 팔 벌려 환호했다. 메이저 첫 승이자 PGA 투어 통산 4승째.

캔자스주 토페카 출신인 우들랜드는 고등학교 때까지 농구를 했고, 워시번 대학에 농구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그러나 1학년을 마치고 캔자스대학 골프부로 이적했다. 2007년 프로로 전향한 우들랜드는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를 거쳐 2011년부터 PGA 정규 투어에서 활동했다.

첫 우승은 2011년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빨리 나왔다. 2013년 리노타호오픈에 이어 지난해 피닉스오픈 우승으로 통산 3승을 거뒀다. 그러나 다혈질 성격에 코스에서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큰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우들랜드의 메이저 첫 톱10은 지난해 PGA 챔피언십이다. 최종일에 타이거 우즈(44·미국)와 함께 경기한 우들랜드는 "우즈로부터 아드레날린을 조절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우들랜드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했다. 

우들랜드는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8위를 하면서 메이저 적응력을 키워 나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는 아니었다. 2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이 대회 2013년 우승자인 로즈나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켑카와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우들랜드는 최종일에 로즈와 켑카를 압도하면서 메이저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310.8야드(5위)를 기록한 특유의 장타는 물론이고 그린 적중율률 1위(83%)에 올랐고, 스트로크 게인드 어프로치(어프로치로 얻은 타수) 11위(1.78타)를 기록한 완벽한 우승 시나리오였다. 

안병훈(28·CJ)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3언더파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의 메이저 최고 성적이다. 메이저 16승에 도전한 우즈는 최종일에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언더파 공동 21위에 올랐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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