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김인식 클래식] 반환점 앞둔 2019 리그, 외국인 활약에 엇갈리는 희비

LG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IS포토

LG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IS포토


어느덧 2019 KBO 리그가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역시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에 따라 각 팀의 성적 희비가 엇갈리는 게 아닌가 싶다.

개막 전에도 밝혔듯이 팀 성적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외국인 선수라고 전망했다. 좋은 외국인 선수를 뽑는다면 팀 성적의 50%를 차지할 수도 있다.

3위 LG는 최근 2년간 김현수와 차우찬 등 굵직한 FA(프리에이전트)를 영입했으나 좋은 성적을 못 냈다. 토미 조셉이 부상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하지만 지난 15일까지 팀 내 홈런 1위, 타점 2위에 올라 어느 정도 활약은 보여 준다. 여기에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등 외국인 투수까지 잘하고 있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NC도 올해 4위로 지난해와 성적이 크게 차이 난다. FA 양의지를 영입했고, 두 외국인 투수가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키움 에릭 요키시와 재리 샌즈

키움 에릭 요키시와 재리 샌즈


가장 흥미로운 팀은 키움이다. 에릭 요키시가 6승·평균자책점 3.16을, 제리 샌즈가 타점 1위에 올라 있다. 각각 50만 달러에 계약한 둘의 계약 규모를 합쳐도 100만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타 구단에 비해 적은 돈을 들이고도 좋은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싶다.

SK는 기본적으로 김광현과 박종훈 등 국내 선발진이 좋고 여기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더해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앙헬 산체스는 벌써 10승을, 제이미 로맥으로 10홈런으로 다승과 홈런 공동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 브록 다익손(현 롯데)을 웨이버 공시하고, KBO 무대에서 2012년부터 뛴 헨리 소사를 데려왔다. 이 교체를 두고 봐야 한다. 구단이나 코칭스태프에서는 '다익손으로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고 봤는지 모르겠다. 결국 소사의 활약이 중요하다. SK에서도 대만리그에서 뛰던 소사를 체크했겠지만 현재 대만리그는 웬만큼 기량을 갖춘 선수들은 대부분 미국으로 건너가 뛸 만큼 수준이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계속 관찰을 했더라도 구위 등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두산은 양의지·김현수·민병헌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붙잡지 못해 확실히 팀 전력이 약해졌지만 그래도 외국인 선수의 활약 덕에 버티는 게 아닌가 싶다. 조쉬 린드블럼이 10승을, 페르난데스는 최다 안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와 달리 아래 팀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삼성은 최근 강민호와 우규민·이원석 등 중상위 FA를 데려왔으나 현재까지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건 결국 외국인 투수의 부진에서 가장 큰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가 나쁘진 않지만 기본적인 팀 전력이 좋진 않다.

kt는 지난해 황재균을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들이 그럭저럭 끌고 가면서 만년 하위팀에서 조금씩 나아질 기미를 보이는 듯하다.

KIA는 2017년 헥터 노에시·팻 딘·로저 버나디나와 FA 최형우의 활약 속 8년 만에 통합 우승했다. 올해에는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외국인 선수 퇴출 1순위가 됐고, 조 윌랜드와 제이콥 터너가 4점대 중반~5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으로 기복이 심한 영향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가장 안타까운 팀이 롯데다. 이대호와 손아섭, 민병헌 등 최고 FA와 계약하고서도 성적이 최하위로 처져있는 데 있어 외국인 선수의 부진 영향이 크다. 거액의 FA 선수 영입과 맞물려 좋은 외국인 선수의 영입 밸런스가 맞아야 한다. 세 명의 선수 중 두 명만 기대치를 보여 줘도 본전이라 하는데 브룩스 레일리는 뛰어나진 않지만 기본적인 페이스를 유지했다면 나머지 두 외국인 선수가 못했다. 수비력이 좋다고 한 아수아헤, 투수 제이크 톰슨은 짐을 싸 떠났다. 뒤져 있는 상황에서 열심히 따라가지만 결국은 역전을 못 시켜 적은 점수 차 승부에서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득점 지원이나 수비력 등 다양한 요소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본적인 팀 전력을 계산하지 않고 무조건 좋은 외국인 선수만 찾거나,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낮춰 본다면 그것도 문제가 있다. 또 무조건 최고 기량을 갖춘 외국인 선수 영입을 기대하면서 기존 선수와 재계약하지 않는 것도 안타까움으로 남을 수 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