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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00만 '검은 물결'…캐리 람 "송환법 추진 않겠다" 사과


[앵커]

홍콩 정부가 결국 시민들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두 번째 시위 때까지만 해도 꿈쩍하지 않았었지요. 그러자 검은 옷을 입은 200만 명의 시민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홍콩의 행정수반격인 행정장관은 업무 추진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번 시위의 원인인 범죄인 인도 조약을 다시 추진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행정장관의 사과가 아니라 사퇴, 그리고 중국이 홍콩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어환희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어 기자, 지금도 시위는 열리고 있습니까? 뒤에 시민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기자]

저는 지금 홍콩 입법회 건물 인근에 있습니다.

이틀 전만해도 이곳으로 올 수 있는 육교를 경찰이 막아서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시민들이 넘어올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제(16일) 시위 때 뚫리면서 지금 이곳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어제처럼 검은색 옷을 입고 있고요. 종종 구호를 외치거나 함께 손뼉을 치고 있습니다.

어제와 같은 대규모 시위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법안 철회 혹은 행정장관 사퇴와 같은 메시지를 정부에 던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미셸/홍콩 시민 : 주최 측이랑 상관없이 우리가 옳다고 판단하는 것을 하는 겁니다. 많은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이 학교에 안 가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서니 찬/홍콩 시민 : 오늘 일을 해야 하지만 여기에 왔습니다. 캐리 람이 법안을 철회하길 원해서 나왔습니다.]

[앵커]

아까 어환희 기자가 얘기할 때 옆에 나갔던 화면은 아마 어젯밤 상황인 것 같습니다. 주최 측 추산으로 200만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참가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볼 때 규모가 어느 정도라고 느껴졌습니까?

[기자]

주요 외신들은 검은 바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아무래도 시민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시위에 참가했기 때문인데요.

인파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주최 측 추산으로 200만 명가량이라고 했는데요. 홍콩 시민들 전체가 740만 명 정도가 되니까 10명 중 3명은 거리로 나온 겁니다.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로 많이 참석을 했고요.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도 있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자신들에게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그런 우려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시위는 밤 늦게까지 계속된 모양입니다.

[기자]

밤 늦게까지 시민들은 해산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우리는 폭동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나왔다'라고 외쳤습니다.

이틀 전 숨진 량링제 씨를 하얀꽃으로 추모하기도 했습니다.

일주일 전 시위보다 참가 인원은 2배쯤 늘었는데 다행히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이 됐습니다.

[앵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어젯밤에 업무추진에 부족함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아무튼 시위가 시작된 지 6시간 만에 한 발 물러서기는 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기자]

어제 시위가 이곳 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됐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사과는 8시 30분에 나왔습니다. 정부가 업무를 추진하는 데 부족했고 시민들을 실망시켰다. 그리고 범죄인 인도 법안은 추진하지 않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캐리 람 장관은 시위 하루 전인 지난 토요일 법안 추진을 연기하겠다며 시위대가 좀 누그러지기를 내심 기대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자 법안 연기만으로는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연기에서 취소로 바뀐 건데 홍콩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기 때문에 이 법안을 다시 추진하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법안과 별개로 이번 사태가 홍콩 정부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시진핑 지도부에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 현지 평가는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입을 빌려서 범죄인 인도법안은 사실상 폐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가 홍콩과 중국에 상당히 타격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캐리 람 장관의 능력을 심각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캐리 람 카드를 언제 버릴지 고민할 때가 왔다는 그런 의미로 풀이가 됩니다.

뉴욕타임스는 법안 추진을 멈춘 것은 2012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래 가장 큰 정치적 후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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