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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친문vs반문 갈등 재현될까 뜨끔…민주당, 당원게시판 개선 검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의원, 당직자들이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에 앞서 열린 당원게시판 오픈 시연 행사에서 박주민 최고위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의원, 당직자들이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에 앞서 열린 당원게시판 오픈 시연 행사에서 박주민 최고위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예상했던 대로 똥파리들 놀이터 됐네.”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온라인 게시판에 한 당원이 이런 글을 올렸다. 민주당이 당원과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5일 개설한 게시판이 만들어진 지 몇 시간 뒤의 일이다. 당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난 글이 많이 올라오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싸고 도를 넘은 인신공격이 많았다.
 
민주당은 개선책 마련에 착수했다. 당원들의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온 민주당 현대화추진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16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현재는 당 미래소통국이 주로 온라인 플랫폼 관리를 하고 있는데, 애초 목표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계기로 모든 부서가 디지털화돼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게시글의 문제점이 부각돼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관련 부서 국장 또는 실장이 답변을 올려 당원과 소통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국회의원, 정무직 당직자 등이 당원 글에 ‘답변하기’ 권한을 갖고 있다. 이를 당내 각 부서 국장, 실장으로 확대하자는 것은 플랫폼을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미다. 각 부서가 통합적으로 참여하는 운영기구를 구성해 플랫폼의 순기능을 살리자는 것이다. 또 아예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토론 기능을 강화한 전용 게시판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화추진특위는 이런 개선책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의 분위기가 수준 높은 토론의 장으로 바뀔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2015년에도 있었다.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이던 당시 ‘정책&공감’이라는 이름의 당원 게시판을 도입했다. 그런데, 문 대표의 당 운영을 두고 ‘친문’(친문재인)과 ‘반문’(반문재인)의 대립이 온라인 게시판에서 격화됐다. 당시 온라인 공방이 당의 갈등을 부추겼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전례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번 온라인 플랫폼이 원색적인 공방으로 더 격화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당원들끼리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 글을 올리는 행위를 막기 위해 닉네임을 실명제로 전환하자는 제안도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실무진에서는 당원 간 소통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대체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수준 낮은 글을 쓰는 일부 당원의 행위가 익명제를 실명제로 바꿀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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