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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그린서 웨지로 파세이브 우드랜드, 켑카 US오픈 3연패저지

개리 우드랜드가 러프에서 샷을 하고 있다. [AP]

개리 우드랜드가 러프에서 샷을 하고 있다. [AP]

개리 우드랜드(35)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끝난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우드랜드는 최종라운드 2언더파 69타, 합계 13언더파로 114년 만에 US오픈 3연속 우승을 노렸던 브룩스 켑카를 3타 차로 눌렀다.  
 
미국에선 우드랜드와 켑카를 혼동하는 팬들이 많다. 우드랜드는 “팬들이 나를 보고 ‘브룩스 켑카 잘해라’ 하는 소리를 한두 번 들은 것이 아니어서 이젠 익숙하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키가 비슷하고 떡 벌어진 어깨에 다부진 체격이 비슷하다. 
 
다른 운동을 하면서 힘을 키웠다. 우드랜드는 고교 시절 캔자스 주 베스트 5에 든 농구 선수였다. 대학을 농구 장학생으로 들어갔다가 2학년 때 골프로 바꿨다. 덩크슛을 쉽게 한다.  
 
켑카는 어릴 때 야구와 하키를 했다. 교통사고가 나서 얼굴을 다친 후 신체접촉이 없는 스포츠를 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골프를 했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야구를 하겠다고 한다. 그런 두 선수는 손꼽히는 장타자다.  
 
장타자들이 쇼트 게임 능력이 떨어진다는 통념은 옛말에 불과하다. PGA 투어 10년 차인 우드랜드는 그동안 힘이 좋은 선수로 통했는데 최근 들어서 쇼트 게임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한다. 쇼트 게임 능력을 향상해 랭킹 1위에 올랐던 장타자 더스틴 존슨이 그런 것처럼 우드랜드도 큰 대회에서 자주 우승경쟁에 등장하고 있다. 브룩스 켑카도 메이저대회에 들어서면 놀라운 장타만큼 정교한 쇼트 게임을 한다.    
브룩스 켑카. [AP]

브룩스 켑카. [AP]

 
대기만성을 노리는 우드랜드를 켑카가 번번히 막았다. 우드랜드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는 브룩스 켑카와 경기했고, 4라운드에서는 타이거 우즈와 경기했다. 우승컵은 켑카가 가져갔다. 
 
지난해 한국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CJ컵에서도 우드랜드는 브룩스 켑카와 우승 경쟁했다. 챔피언은 또 켑카가 됐고 우드랜드는 2위를 했다. 5월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켑카가 우승하고 우드랜드는 8위를 했다.  
 
우드랜드에 4타 뒤진 3위로 출발한 켑카는 5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으면서 무섭게 추격했다. 그러나 가장 쉬운 파 5인 6번 홀에서 버디에 실패해 흐름이 끊겼고 이후 보기 2개가 나왔다.  
 
우드랜드는 켑카의 추격에 중반 잠시 흔들리다 14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슬램 덩크슛도 할 수 있는 그의 힘이 드러났다. 오르막 265야드에서 3번 우드로 그린을 살짝 넘겨 버디를 잡아냈다.  
 
파 3인 17번 홀에서는 쇼트 게임 능력이 빛났다. 우드랜드는 그린 에지에 공을 올리긴 했다. 그러나 땅콩처럼 생긴 그린의 구석이었고 핀은 반대쪽이었다. 퍼터로는 근처에 붙일 방법이 없었다. 거리도 약 30야드 정도로 멀었다. 우드랜드는 퍼터 대신 웨지를 잡고 공을 홀 40cm 옆에 붙여 파를 했다.  
 
2타 뒤진 켑카는 파 5인 마지막 홀에서 모험을 걸어 드라이버로 티샷하고 4번 아이언으로 공략했으나 공이 그린을 살짝 넘어가면서 파에 그쳐 추격에 실패했다. 우드랜드는 마지막 홀에서 9m 버디를 잡아 팬서비스를 했다. 
저스틴 로즈가 벙커샷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위로 출발한 로즈는 최종라운드 부진했다. [AP]

저스틴 로즈가 벙커샷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위로 출발한 로즈는 최종라운드 부진했다. [AP]

 
타이거 우즈는 2타를 줄여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우즈는 첫 6홀에서 보기 4개를 했으나 나머지 12개 홀에서 버디만 6개 잡았다. 
 
우즈는 “다음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에 대비하겠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로열 포트러시에 미리 가서 연습라운드도 해보겠다. (40대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벤 호건과 잭 니클라우스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어떤 것이 제일 좋은지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디 오픈까지 다른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타 차 2위로 출발한 저스틴 로즈는 3타를 잃어 7언더파 공동 3위에 그쳤다. 로리 매킬로이는 2타를 잃어 5언더파 9위다. 안병훈은 3언더파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블비치=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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