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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남' 성남 임채민 "죽을힘 다해 뛰었다…이제 올라갈 일만"

사진=성남FC 제공

사진=성남FC 제공


"이대로 질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체력이 바닥난 줄 알았는데, 몸이 저절로 움직이더라고요."'포모남(포기를 모르는 남자)' 임채민이 온몸을 던져 프로축구 성남 FC를 패배의 수렁에서 구했다. 성남은 지난 1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16라운드 경남 FC와 홈경기에서 전반 27분 만에 골키퍼 김동준이 거친 파울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성남은 후반 4분 경남 외국인 골잡이 룩에게 선제골까지 허용했다.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막판까지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0-1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던 후반 48분, 에델의 슛이 경남 골키퍼 펀칭에 걸려 흐르자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던 임채민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그 과정에서 상대 수비 두 명 사이에 걸려 나뒹굴었는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임채민이 얻어 낸 페널티킥으로 에델은 침착하게 골 망을 갈랐다. 말 그대로 기적의 동점골이었다. 임채민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추가 시간에 접어들었는데도 질 것 같지 않았다. 골 근처까지 가기만 하면 될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다"라면서 "후반 추가 시간이면 체력이 방전된 상태인데, 에델의 슛이 골키퍼에 막혀 흐르는 순간 몸이 저절로 앞으로 튀어 나갔다. 그대로 잡았다면 슛 기회가 올 수도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반칙을 얻어 낸 것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임채민은 페널티킥이 선언되던 순간에 '이제 됐다'라는 듯 두 손으로 그라운드를 치며 기뻐했다. 고통을 호소한 것은 그 후였다. 팬들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힘이 넘치는 수비수 임채민의 열정 플레이를 보고 '포모남'이라고 부른다. 그는 "골키퍼가 퇴장당한 뒤 앞에서 동료들이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움츠러들지 않았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대단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수비수로 실점을 막지 못하면서 책임감을 느꼈다.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대로 잡았다면 슛 기회가 올 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반칙을 얻어 낸 것이 운이 좋았다. 다행히 내가 페널티킥을 얻어 내서 앞선 실점과 '퉁 쳤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그는 경기 이후 후배 김동준을 가장 먼저 챙겼다. 임채민은 "동준이에게 '좋은 골키퍼였다면 그 상황에서 누구라도 같은 플레이를 했을 것이다. 보통 골키퍼라면 아예 나와서 태클을 시도하지도 못했을 것이다'라고 격려해 줬다"라고 말했다. 남기일 성남 감독도 "좋은 경험을 한 것"이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하지만 성남은 여전히 무승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이날 결과를 포함, 성남은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을 기록 중이다.

임채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수적 열세와 실점을 딛고 얻어 낸 무승부는 승리만큼 값지다. 지난 2주간 A매치 휴식기 동안 충분한 휴식과 집중 훈련을 한 결과물"이라면서 "확실히 분위기가 반전됐다. 나쁜 걸 다 털어냈다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승부를 걸겠다"라고 도전했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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