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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남성복 핫 트렌드는 '우비' 패션?

내년 봄엔 우비 스타일의 외투가 유행할 듯하다. 매년 6월은 패션 브랜드들이 다음 해 봄에 내놓을 신제품을 선보이는 달이다. 6개월 이상을 앞서 제품을 기획·준비하는 패션업계의 특성 덕분에 앞으로 유행할 패션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난 6월 11일·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세계 남성복 박람회 피티워모와 함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두 곳이 잇따라 2020년 봄 시즌 컬렉션 쇼를 개최했다. 이 두 브랜드의 쇼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한 게 바로 우비처럼 버석거리는 얇은 천으로 만든 가벼운 외투였다.   
지난 6월 11일 저녁(현지시간) 이탈리에 피렌체에서 열린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2020 스프링 컬렉션 쇼. 윤경희 기자

지난 6월 11일 저녁(현지시간) 이탈리에 피렌체에서 열린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2020 스프링 컬렉션 쇼. 윤경희 기자

피렌체에서 시작한 럭셔리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지난 11일 오후 도심 중앙에 있는 시뇨리아 광장에서 대규모 컬렉션 쇼를 열었다. 여성복을 담당하고 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폴 앤드류가 지난 2019년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면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남성복 컬렉션이다. 폴 앤드류는 도심 광장에 수백 명의 관객이 앉을 수 있는 대형 무대를 설치하고 톱모델 바바라 팔빈, 영화배우 콜 스프라우스 등 스타들을 초청하는 등 새로운 남성복 발표에 힘을 실었다.

그동안 전통적이고 격식 있는 스타일을 보여왔던 의상은 젊은 디자이너의 부임과 함께 자연스레 젊어졌다. 무대에 등장한 남·녀 모델들은 몸에 딱 맞게 재단된 재킷 대신 가벼운 점퍼를 입었고, 봄 시즌의 대표 소재인 리넨·면 등과 얇은 스웨이드 가죽 상의를 선보였다.  
지난 6월 11일 저녁(현지시간) 이탈리에 피렌체에서 열린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2020 스프링 컬렉션 쇼. 윤경희 기자

지난 6월 11일 저녁(현지시간) 이탈리에 피렌체에서 열린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2020 스프링 컬렉션 쇼. 윤경희 기자

지난 6월 11일 저녁(현지시간) 이탈리에 피렌체에서 열린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2020 스프링 컬렉션 쇼. 윤경희 기자

지난 6월 11일 저녁(현지시간) 이탈리에 피렌체에서 열린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2020 스프링 컬렉션 쇼. 윤경희 기자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하이테크놀로지’ 컨셉트를 적용한 얇은 외투다. 짙은 보라색의 얇은 기능성 원단으로 만든 무릎 길이 외투를 입은 모델은 이날 가장 많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가벼운 외투들이 선보였다. “서로 다른 세대간의 강력한 문화적 연속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 폴 앤드류는 모델 또한 20대부터 50~60대까지의 다양한 세대를 기용해 여러 세대가 함께 입을 수 있는 패션을 제안했다.   
지방시 2020 스프링 컬렉션 쇼.

지방시 2020 스프링 컬렉션 쇼.

다음날인 12일엔 지방시가 피렌체의 오래된 대저택에서 쇼를 열며 봄 패션을 보여줬다. 장소가 된 ‘빌라 팔미에리’는 1880년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거주했던 곳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대규모의 정원이 무대가 됐다.  
지방시 역시 이번 컬렉션에 많은 신경을 썼다. 지난 시즌까지 여성복과 함께 보여줬던 남성복을 분리해 독립적인 컬렉션 쇼로 발표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영국 왕세자비 매건 마클의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이자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된 아티스틱 디렉터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진두지휘 아래 선보인 남성복 컬렉션에선 역시나 젊은 감성이 느껴졌다.  
지방시 2020 스프링 컬렉션 쇼

지방시 2020 스프링 컬렉션 쇼

지방시 2020 스프링 컬렉션 쇼.

지방시 2020 스프링 컬렉션 쇼.

여기서도 빠지지 않은 건 우비를 떠올리게 하는 얇은 소재의 점퍼 스타일 외투였다. 특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스트리트 무드를 내면서도, 하나만 따로 입거나 또는 슈트 위에 덧입는 등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했다.
흥미로운 건 이 의상들이 한국 젊은이들이 보여주는 스트리트 패션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이다.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패션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스트리트 패션을 "초현대식 댄디즘"이라고 칭하며 “한국의 젊은 세대는 패션에 대한 열정이 크고, 문화적으로 잘 어울리며, 여러 액세서리를 훌륭하게 활용한다. 이들의 거리 문화를 본 후 내가 얼마나 80~90년대 스타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지를 깨달았다”고 밝혔다. 
 
피렌체(이탈리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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