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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해리스, 정의용에 화웨이 압박 "정보공유 꺼릴 수밖에"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두고 한·미간 엇박자를 내는 가운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7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관련 논의를 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3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3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 [청와대사진기자단]

 
고위 외교소식통은 14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해리스 대사가 출국하기 직전인 지난 7일 정 실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의 5세대(5G) 통신장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정 실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해리스 대사는 '미국 정부는 한국이 화웨이 통신장비를 쓰면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꺼릴 수밖에 없다.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는) 굿 커뮤니케이션 채널(Good Communication Channel)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해리스 대사의 입장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더라도)한·미 간 군사 안보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는 청와대 입장과 상반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7일 “(화웨이 장비가 쓰이는) 5G는 군사 안보 통신망과는 확실히 분리돼 있다”며 “한‧미 군사 안보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리스 대사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외국 정부로부터 통제할 수 없는 강요를 받거나 사법 절차에 의거하지 않은 요구를 받을 위험이 있는 화웨이 같은 기업으로부터 장비를 구매하는 것은 엄격히 주시해야 한다”며 “나는 (청와대 고위관계자)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화웨이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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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도 이날 국회를 찾아 화웨이와 관련해 "한미 군사안보에 여러 해(害)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랩슨 부대사와 비공개 면담 직후 브리핑을 통해 "랩슨 부대사는 화웨이의 5G 기술과 관련한 안보리스크 우려를 설명하기 위해 청와대와 정부에 이어 국회를 찾았다"며 "그는 특히 통신 분야에서 한미 군사안보에 해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미국은 한국의 기술 전문가와 협의해 좋은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랩슨 부대사는 청와대와도 화웨이의 통신기술과 관련한 안보리스크 이해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윤 위원장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미국 대사관이 청와대는 물론 관련 정부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국정원까지 개별적으로 접촉해 화웨이 장비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특히 과기부와는 한미 간 정보 공유를 위한 MOU(양해각서) 체결까지 추진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로버트 랩슨(Robert Rapson) 주한미국대사관 차석을 면담하고 화웨이 관련 등 제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로버트 랩슨(Robert Rapson) 주한미국대사관 차석을 면담하고 화웨이 관련 등 제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며 화웨이 등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미국은 한국 정부에 화웨이 거래 제재에 동참하라는 요구를 직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삼성‧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을 접촉해 미국 정부의 요구에 따르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국회를 찾아 윤 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한국 정부가 5G 이동통신 관련 민간기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13일 “기업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군사 통신 보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성지원‧임성빈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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