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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연예인이었습니다"…첫 공판서 수의 입고 눈물 쏟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지난달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지난달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첫 공판에서 흐느끼며 죄를 인정했다. 검찰은 14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박씨의 마약 투약 사건 첫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만약 집행유예를 선고할 경우 보호관찰과 치료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박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피고인은 2016년쯤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뒤 무혐의를 받았는데 이는 연예인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며 "그런 중 황하나를 만나 결혼까지 생각했다가 파혼에 이르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었고 파국에 이른 것"이라고 마약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황토색 수의를 입고 나타난 박씨도 최후진술을 통해 선처를 호소했다. 박씨는 "구속된 후 가족들이 면회 올 때마다 눈물 흘리는 것을 보고 '내가 큰 죄를 지었구나'라는 걸 진심으로 느끼고 있다"며 "죄를 모두 인정하면서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 대신 마지막까지 믿어주셨던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는 최후진술에서 눈물을 쏟았다.  
 
박씨는 직업을 묻는 재판부에게 "연예인이었습니다"라는 과거형 답을 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씨의 선고 공판은 다음달 2일 열린다. 박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황하나씨는 지난 5일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2015년 일부 투약 혐의와 박씨와 함께 3월 중순에 투약했다는 혐의는 부인했다. 황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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