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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미 대화 시기 김정은 호응에 달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미 간 또는 남북 간 대화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제 호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저는 대화가 너무 늦지 않게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톡홀름 의회 연설 후 질의 응답에서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나 지금 대화가 교착 상태인 것처럼 보이지만 북·미와 남북 간에 물밑 대화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 만큼 대화의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도 언제든지 대화할 자세가 돼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화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가 하루 아침에 쉽게 이뤄질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며 인내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화를 통해 서로 간의 신뢰를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라는 주제의 의회 연설에서도 ‘신뢰’라는 단어를 25번이나 언급하며 ▶남북 국민 간 신뢰 ▶대화에 대한 신뢰 ▶국제사회의 신뢰 등 3가지 신뢰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으로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얀 엘리아슨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운영이사회 의장이 ‘한국은 남북 간 긴장 완화와 군축을 위해 어떤 조치를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궁극적 목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이게 실현된다면 그 자체로 핵 군축이 이뤄지는 것이고 이는 국제사회의 핵 확산을 방지하는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면 이어 재래식 무력에 대한 군축도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 1월 남·북·미 3국 협상에 참여하는 정부 인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2박3일간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협상을 개최한 바 있다. 지난 9일부터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15일 한·스웨덴 정상회담을 한 뒤 16일 귀국한다.
 
스톡홀름=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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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