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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희호 여사 사회장 엄수…'영원한 동지' DJ 곁으로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여성·사회운동가였던 이희호 여사가 4일간의 사회장을 마치고 '영원한 동지' 곁에 누웠습니다. 정치권은 물론 시민 수 천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추모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유럽 마지막 순방지 스웨덴에 도착했습니다. 잠시후 스웨덴 의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한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14일) 신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 두가지를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하늘에서도 우리 국민과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한국 민주화의 거목이었던 고 이희호 여사는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오늘은 이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이 엄수됐습니다. 정치권과 각계 각층 인사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여사님, 지금 가시는 그곳에는 고문도 없고 투옥도 없을 것입니다. 연금도 없고 망명도 없을 것입니다. 납치도 없고 사형선고도 없을 것입니다. 그곳에서 대통령님과 함께 평안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여사님, 우리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사님이 계셨던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추모식이 열리기 전,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가 거행됐습니다. 예배당은 새벽부터 나온 추모객들로 가득 찼는데요. 찬양대가 조가를 부르자, 유족들의 눈시울이 불거졌습니다.

[장상/고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 : 지성과 사랑, 역사의식과 비전을 지닌 이 시대의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이시며 인권운동, 민주주의를 위한 역군으로서 시대정신을 온몸으로 살아내신 분이십니다.]

예배가 끝난 후 운구 행렬은 이 여사가 50년 넘게 살았던 동교동 사저를 들러 노제를 지냈는데요. 홍업 씨의 아들이자 장손 종대 씨가 영정사진을 안고 사저 곳곳을 둘러본 뒤 김대중, 이희호 나란히 적힌 명패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운구차가 골목을 빠져나가자 사저를 경호하던 이들이 일제히 경례하며 예를 표했습니다

정부가 주관하는 추도식은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민주주의와 함께 영원히'라는 이름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그리고 여야 5당 대표의 추도사가 이어졌습니다. 민주주의에 헌신한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영면을 기원하는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동교동에서 아침마다 당직자들이 모여서 따뜻한 밥과 맛있는 반찬을 먹을 때, 와서 챙겨주시던 모습이 다시금 새롭게 기억이 납니다.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이희호 여사님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입니다. 여사님의 발자취를 따라 대한민국 여성 인권의 길이 열려왔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남산 중앙정보부로 끌려간 여사님께서 '젊은이들이 이곳을 거쳐 가는데 나도 동참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일갈하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인동초 민주정신입니다.]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김정은 위원장도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을 보내 조의를 표했죠. 추도식에서는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김 위원장이 보낸 조전을 대독했습니다. "이 여사의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남북관계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면서 "온 겨레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귀가 담겼습니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기존 묘를 개장해 합장하는 방식으로 배우자를 넘어 정치적 동지였던 김 전 대통령 곁에 안장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도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미래 한반도 평화구상이 담긴 오슬로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네 번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나타냈죠. 자신은 언제든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며 '6월 말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이라는 구체적인 회담 희망 시기도 처음으로 거론했습니다.

[한-노르웨이 공동기자회견 (현지시간 지난 13일) : 6월 중 가능한지 여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남북 간의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시기와 장소, 형식을 묻지 않고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남북 뿐 아니라 북·미도 조속히 다시 마주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 1주년에 맞춰 보내진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했죠. 김 위원장은 북·미관계가 고비를 겪을 때마다 친서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정상 간 신뢰를 확인하고 협상 재개의 물꼬를 터줄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겼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2일) : 김 위원장은 나에게 매우 멋진 친서를 썼습니다. 예상하지 못했죠. 언젠간 여러분도 친서의 내용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언젠간 읽어볼 수도 있겠죠. 100년 후, 어쩌면 2주 후. 누가 알겠습니까? 어쨌든 매우 멋진 친서였습니다. 굉장히 따뜻하고 좋은 친서였습니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노르웨이 공동기자회견 (현지시간 지난 13일) : 미국으로부터 대강의 내용을 미국이 알려준 바가 있습니다. 그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발표하시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내용 이상으로 제가 먼저 말씀드릴 수는 없다는 양해를 구합니다.]

문 대통령은 북유럽 마지막 순방지인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 도착했습니다. 우리시간 오후 4시, 공식 환영식을 가졌고요. 잠시 뒤 오후 6시부터는 스웨덴 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이어 의회에서 '스웨덴 비핵화 사례로 본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연설합니다. 오늘도 남북관계에 대한 의미있는 발언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요. 물론 외교 관례 당연히 지켜야 하겠지만, 친서 내용 힌트 조금만 더 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말에 남자 축구 최초로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U-20 월드컵 결승전이 있습니다. 스웨덴과 폴란드 일단 비행기로 1시간 거리죠. 오늘 한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이 결승전에 오른 대표팀을 응원하러 폴란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 입장은 달랐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사실이 아니고, 검토한 적도 없다", "문 대통령은 16일에 예정대로 귀국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고 이희호 여사 사회장 엄수…'영원한 동지' DJ 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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