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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우정’ 베트남, 북한에 식량 지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지난 1일 하노이 국제회의장에서 마련한 만찬 연회에 참석했다고 2일 전했다.[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지난 1일 하노이 국제회의장에서 마련한 만찬 연회에 참석했다고 2일 전했다.[연합뉴스]

베트남 정부가 북한에 식량을 지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4일 “우리 나라에 윁남(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정부가 기증하는 식량이 13일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윁남(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정부의 식량 지원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은 베트남 정부가 보낸 식량의 규모나 종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베트남에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이달 초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베트남에 식량 30만t을 차관 형식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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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당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대미 협상팀과 이수용 부위원장이 주축이 돼 베트남과의 양자관계 복원과 협력 증진을 담당하는 베트남팀 등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전 포옹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9.3.2/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전 포옹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9.3.2/뉴스1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결렬로 끝났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틀간 더 머물며 응웬 푸 쪽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베트남과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했다. 실제 하노이회담 이후 북·베트남 간 인적 교류가 부쩍 늘었다.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도 양국 간 교류 보도는 3월 이후 이틀에 한번 꼴로 실리고 있다.  

 
베트남의 이번 식량 지원도 올 들어 강화된 양국 간 우호 증진에 따른 결과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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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올해 극심한 식량난 속에 베트남, 중국, 러시아 등 사회주의 우방국에 식량 지원을 적극 요청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평양의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가 남포항을 통해 밀 3900여t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를 포함해 북한에 총 5만t의 밀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해 5∼10월 쌀 1000t과 비료 16만2000t 등을 북한에 무상지원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상당 규모의 무상원조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3일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이 136만t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공동 조사단이 지난 4월 황해남도의 배급소를 방문한 모습. [연합뉴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3일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이 136만t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공동 조사단이 지난 4월 황해남도의 배급소를 방문한 모습. [연합뉴스]

 
정부도 지난 11일 세계식량계획(WFP), 유니세프(UNICEF)의 북한 영양지원 및 모자보건 사업에 총 800만 달러(약 95억4000만원)를 공여했다. 또 이와 별개로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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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