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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던 샤오미, 1년만에 주가 '반토막' 된 이유

 2018년 7월, 홍콩거래소에 야심차게 등장한 샤오미. 샤오미가 주식 상장한 첫 날 축하연에서 레이쥔 샤오미 CEO는 다음과 같이 호언장담했다. 
상장 첫날 샤오미의 주식을 산 투자자에게 두 배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 (让上市首日买入股票的投资人赚一倍)
샤오미 홍콩주식거래소 상장 모습 [출처 雷军 공식웨이보]

샤오미 홍콩주식거래소 상장 모습 [출처 雷军 공식웨이보]

그러나 지난 6월 3일 샤오미 주가는 8.9 홍콩달러로 거래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찍었다. 상장 당시 발행가 16.6 홍콩달러에 비하면 약 1년만에 무려 반토막이 난 셈이다. 최근 미중 무역마찰로 중국의 과학기술주와 IT주가 모두 하락하고 있는 추세지만, 샤오미는 그 중에서도 최악이다.
 
창업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배울만한 벤치마킹 기업'이던 샤오미가 현재 자본시장에서 '버리는 패'로 전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샤오미의 주가는 왜 반토막 났나 
샤오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신뢰 하락 
샤오미 주가는 하루아침에 떨어진 것이 아니다. 상장 후 한 차례 급등하여 역사상 최고가인 22.2홍콩달러를 기록한 이래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작년부터 떨어진 샤오미 주가는 연 30% 하락률을 보였다. 샤오미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은 시장 투자자들이 샤오미의 비즈니스 모델을 달갑게 보지 않기 때문이다.
 
초반에 샤오미는 이른바 '헝거마케팅'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며 이 방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제 '기술력'을 기대하며 '실력파'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그래서 기술보다는 마케팅으로 수익을 바라는 샤오미가 투자자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요즘 미중 무역전쟁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화웨이는 오히려 이슈 덕분에 '대표 기술파' 기업으로 추대 받고 있다. 반면 샤오미 CEO 레이쥔은 '인터넷기업'이라고 거듭 강조하지만, 홍콩주식시장에서는 샤오미를 그저 하드웨어 생산기업으로 보는 추세다. 샤오미가 공개한 사업 매출 비중은 그들의 관점을 뒷받침 해준다. 샤오미의 매출 비율을 보면 스마트폰 사업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인터넷 관련 매출 비중은 10% 미만이다.
<2015-2019년 Q1, 샤오미 스마트폰 사업 및 인터넷 관련 사업 매출 비중( 小米手机销售收入、互联网收入占比)> [출처 全景网]

<2015-2019년 Q1, 샤오미 스마트폰 사업 및 인터넷 관련 사업 매출 비중( 小米手机销售收入、互联网收入占比)> [출처 全景网]

기대를 품었던 인터넷 관련 사업이 샤오미의 간판 레이쥔의 말과는 달리 저조한 성적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과감히 등을 돌렸다. '인터넷 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와 완전히 상반된 결과를 얻게 되었다.
 
스마트폰 시장의 불황
샤오미가 인터넷 기업이 아닌 스마트폰과 같은 하드웨어 생산기업이라면 측정된 가치는 높은 편이라고 투자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설상가상으로 스마트폰 업계는 전반적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나타내는 그래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7년 4분기 이후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canalys]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나타내는 그래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7년 4분기 이후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canalys]

시장조사기관 Canalys는 2019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대로, 전분기보다 9.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화웨이가 애플을 뛰어넘어 2위(삼성 1위, 애플 3위), 샤오미는 4위를 기록했지만 순위와는 관계없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불황을 맞이했다. '기업 간 경쟁 심화, 경기 둔화'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주목하는 원인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눈치를 보며 5G 보편화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무너지는 것처럼 보이는 샤오미의 모습에도 여전히 황금빛 미래를 꿈꾸는 투자자들은 존재한다. 그들은 샤오미가 "하드웨어 + 인터넷" 모델을 바탕으로 성장한다고 말한다.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인터넷 비즈니스 가치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샤오미는 이미 1억대 이상의 스마트 기기를 바탕으로 IoT 생태계를 구축했다. 샤오미 스마트폰과 수많은 IoT기기들이 연결되어 발생하는 '막대한 트래픽과 빅데이터'가 현재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이 될 수 있다.
샤오미 생태계를 이루는 스마트 기기들과 생활용품 [출처 小米社区]

샤오미 생태계를 이루는 스마트 기기들과 생활용품 [출처 小米社区]

샤오미의 IoT 생태계 덕분에 적지않은 기업들이 샤오미의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증시정보 플랫폼 윈드(wind)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11개 기업이 샤오미에 "매입" 평가를 했으며, 13개 기업이 "추천"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에 이런 말이 있다.
 
“물을 거슬러 배를 몰 때,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뒤로 밀리기 마련이다(逆水行舟,不进则退)”
 
고난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퇴보할 것이라는 뜻이다. 힘든 시기이지만 끊임없는 혁신으로 하드파워를 키워야 샤오미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 차이나랩 이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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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