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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북한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아무 힘도 없었다"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AP=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2017년 사망)과 관련해 “김정은 정권과 관련한 고급 정보는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관련 사정에 정통한 국내 소식통은 “김정남은 오랜 기간 북한 정부로부터 외면받은 인물로 북한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김정은을 만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정원에 정보를 제공해왔다는 것과 관련해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유익한 정보가 (김정남에)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김정남의 '정보원 역할'을 과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정남 외신 보도 놓고 '과대 해석' 
 앞서 김 위원장의 평전인 '위대한 계승자’의 저자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 지국장은 “김정남은 망명 생활을 하면서도 북한의 최고위층과 접촉선을 유지했으며 CIA에 관련 정보를 전했다”고 주장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1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은 주로 마카오에 살면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정보 당국자를 만나 정보를 넘겼다”며 “김정남의 친척 중 한 명이 말레이시아에서 외교관으로 잠시 머무른 적이 있고 처형되기 전의 장성택과도 연락했으니 정보 당국에 알릴만한 내용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내 소식통은 “김정남은 북한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아무런 힘이 없었던 사람”이라며 “장성택의 처형도 김정남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도 했다. 실제 84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은 청소년기를 스위스 베른에서 보내다 2000년 말 평양으로 귀국했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김정남은 2001년 5월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다 쫓겨난 이후로 마카오와 말레이시아 등 해외를 전전하며 살았다. 유년기를 제외하곤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할 계기가 거의 없었다.
 "북에선 김정남은 김정일 장남 불인정" 
 그럼에도 북한 정권이 '스탠딩 오더(명령권자가 취소하지 않는 한 유지되는 명령)'로 김정남 암살을 시도했던 배경에 대해 이 소식통은 "북한 내에서는 김정남이 김정일의 장남이라는 것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김정남은 자신이 김정일의 아들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등 북한 체제의 신성불가침의 영역인 백두 혈통을 욕되게 하는 것으로 북에서 여기는 행동을 공개적으로 계속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남은 금전 문제로 일본 언론에 먼저 인터뷰를 제안하는 등 '돌발 행동'을 해왔다. 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2011년 12월)한 무렵에도 중국에 체류 중인 김정남을 제거하기 위해 암살단을 파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맹독성 물질인 VX에 의해 사망했다.
2010년 무렵의 김정남. [중앙포토]

2010년 무렵의 김정남. [중앙포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10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김정남이 돈을 벌기 위해 미국 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정보기관과도 접촉했다"며 “김정남이 2017년 2월 말레이시아에 간 것도 CIA와 접촉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WSJ는 “권력 기반이 없었던 김정남이 비밀스러운 국가의 내부 사정에 대한 세밀한 정보를 제공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미 전직 정보기관 관리의 발언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워싱턴 사정에 밝은 한 외교 소식통은 “김정남이 CIA와 접촉이 있었던 것은 맞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김정남이 어느 정도 수준의 정보를 갖고 있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미 정부가 2017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CIA 수장이 된 이후 김정은 정권과 직통하는 정보 라인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으며 이 작업은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전했다. 캔자스주 하원의원이던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첫 CIA 국장을 맡았다가 작년 4월 국무장관이 됐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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