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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안경비대 태평양 건너 남중국해로…중국 “주권 도전”

미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 파견을 결정한 버솔프함과 서태평양에 진출해 미국을 자극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아래 사진). 해상에서 미·중 양국의 충돌이 예상된다. [AFP=연합뉴스]

미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 파견을 결정한 버솔프함과 서태평양에 진출해 미국을 자극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아래 사진). 해상에서 미·중 양국의 충돌이 예상된다. [AFP=연합뉴스]

무역 갈등에서 시작한 미·중 충돌이 이젠 화약 냄새까지 나는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USCG) 소속 함정들이 태평양 건너 남중국해까지 진출할 예정으로, 이 수역에서의 ‘주권 사수’를 외치는 중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3일 미 블룸버그통신 등을 인용, 미 해안경비대 태평양지역 사령관 린다 페이건 중장의 지난 11일 언급을 보도했다. 페이건 사령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전화회의에서 “미 해안경비대는 앞으로 남중국해에서 자신의 경제 수역을 지키려는 작은 국가들을 도울 것”이라며 “미 해군 7함대 지원을 위해 서태평양에 배치된 해안경비대 소속 버솔프함과 스트래턴함을 남중국해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분쟁 수역에서 미 동맹국들의 주권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이에 대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갖고 있는 주권과 관할권에 대한 도전”이라며 맞섰다.
 
미 해안경비대는 미군을 구성하는 5군(육군·해군·공군·해병대·해안경비대) 중 가장 작은 군으로, 전시엔 해군의 지휘를 받으나 평시엔 국토안보부 소속으로 미 해안 경비 및 구난 활동을 주로 한다. 대만 단장(淡江)대학 황제정(黃介正) 교수는 “미국이 해안경비대를 이용하겠다는 건 미 해군이 직접 나서지 않는 차원의 저강도 대응 전략으로, 중국의 해상 민병 조직과 무장한 중국 어선 등을 상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 파견을 결정한 버솔프함(위 사진)과 서태평양에 진출해 미국을 자극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 해상에서 미·중 양국의 충돌이 예상된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 파견을 결정한 버솔프함(위 사진)과 서태평양에 진출해 미국을 자극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 해상에서 미·중 양국의 충돌이 예상된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정규 해군보다는 실제 군인과 구별되지 않는 민간인들로 구성된 민병대를 활용해 분쟁 당사국들과 맞서 왔다. 미 해안경비대가 이들을 상대로 직접 작전에 나설 경우 남중국해는 미·중 격돌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 미국의 버솔프함은 지난 3월 미 구축함과 함께 대만 해협을 통과한 데 이어 4월 홍콩에 기항해 중국을 바짝 긴장시켰다.
 
미 해안경비대는 베트남에도 경비정 추가 제공과 훈련 지원을 약속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3일 보잉사의 정찰용 무인기 ‘스캔이글’ 34대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갈등 중인 국가들에 판매된다고 전했다.  
 
중국 해군도 미국을 자극하는 데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은 지난 10일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 주축의 7척으로 구성된 전단을 꾸려 서태평양에 진출하는 훈련을 했다. 랴오닝함은 2016년과 2018년에도 서태평양으로 진출한 적이 있다. 특히 2016년 동해-동중국해-서태평양-남중국해 등으로 이어지는, 즉 대만을 크게 감싸고 도는 항로로 주목을 받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과거 “태평양은 미·중의 이익을 동시에 담을 수 있다”며 미국에 마치 태평양을 반분하자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런 중국의 야심이 읽힌다는 해석을 낳았기 때문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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