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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친서, 트럼프가 안 밝힌 흥미로운 대목 있다”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오후 오슬로 아케스후스성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하랄 5세 국왕(오른쪽 넷째)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오후 오슬로 아케스후스성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하랄 5세 국왕(오른쪽 넷째)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6월 중 남북 정상회담 성사와 관련, “남북 간 짧은 기간에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에르니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날 답변한 것처럼 나는 언제든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고 그 시기는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며 “나는 시기·장소·형식을 묻지 않고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 어떤 시기를 선택할지는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와 관련해 “친서 내용에 대해 미국은 대강의 내용을 알려준 바가 있다”며 “친서 내용에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내용 이상으로 먼저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간의 친서 등을 통한 긴밀한 소통을 언급하면서도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 해제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관건이자 핵심은 북한의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제대로 발전해 나가려면 개성공단 재개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경제협력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국제적인 경제제재가 해제돼야만 가능하다”며 “그런 상황이 가급적 빨리 조성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솔베르그 총리. [뉴시스]

솔베르그 총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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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솔베르그 총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개발하고 탄도 미사일 기술을 완전히 획득하면 지역의 균형과 전 세계적 균형이 깨질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문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핵화를 위해서는 사찰도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평화체제가 와해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수소 에너지와 관련, “수소경제는 노르웨이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나라고 상호 보완적 관계”라며 “상호 협력하며 ‘윈윈’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발언 도중 ‘수소 경제’를 ‘산소 경제’로 잘못 얘기하기도 했다.
 
오슬로=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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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