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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에 물 채웠다…광주세계수영선수권 한 달 앞으로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수구장으로 변신한 남부대 축구장. [사진 광주세계수영선수권조직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수구장으로 변신한 남부대 축구장. [사진 광주세계수영선수권조직위]

‘축구장에 물 채우자.’
 
‘마린보이’ 박태환(30)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 많은 팬은 그에게 전용 수영장을 만들어 주자는 뜻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농담처럼 들렸던 그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는 총 5개 경기장에서 6개 종목(경영·다이빙·하이다이빙·아티스틱 수영·오픈워터 수영·수구)이 열린다. 그중 축구장에 풀이 설치된 곳이 2개나 된다. 수구가 열리는 남부대 축구장과 하이다이빙이 열리는 조선대 축구장이다. ‘수중 럭비’로 불리는 수구는 각 7명의 선수로 이뤄진 두 팀이 수영장에서 대결하는 구기 종목이다. 하이다이빙은 20m 이상의 높은 플랫폼에서 물속으로 뛰어내리는 경기다.
 
남부대 축구장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해 수구장으로 변신했다. [사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남부대 축구장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해 수구장으로 변신했다. [사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남부대 축구장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해 수구장으로 변신했다. [사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남부대 축구장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해 수구장으로 변신했다. [사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남부대 축구장은 임시수조 2개와 4340석의 관람석을 설치해 수구 경기장으로 변모했다. 주 경기장이자 경영 경기가 열리는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옆에 있다. 주 경기장 임시 관람석 설치와 수구 경기장을 만드는데 약 318억원이 들었다. 조선대 축구장에는 59억5000만원을 들여 하이다이빙 타워와 임시수조 1개, 관람석 3047석을 마련했다. 두 경기장은 대회가 끝나면 철거될 예정이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조직위원회 정근섭 경기시설 팀장은 “유럽·북미·호주에서는 경영보다 수구가 인기가 더 높다. 그래서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주 경기장 옆에 수구 경기장을 세우길 바랐다. 고민 끝에 바로 앞에 있는 축구장 부지를 활용했다”며 “하이다이빙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종목이라 주변의 경관이 중요한데 조선대 축구장은 무등산의 전망이 멋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은 여자 수구 대표팀을 새로 만들었다. 경영 선수 출신 등 13명이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장을 던진다.
 
196개국 6300여 명의 선수·임원·미디어가 참가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12일부터 8월 11일까지 31일간 열린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는 선수권대회는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 동안, 수영 동호인이 참가하는 마스터즈 선수권대회는 7월 29일부터 8월11일까지 14일간 이어진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그동안 17차례 열렸는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 중국 상하이(2011)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 개최 도시가 됐다.
 
광주=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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