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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유학서 권력욕 키운 김정은, 핵포기 안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인민무력성에서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인 및 가족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인민무력성에서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인 및 가족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학창시절을 보낸 스위스에서 개방적인 세계관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권력욕을 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 지국장은 12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스위스 유학 경험이 김 위원장에게 있어 북미간 대화나 북핵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김정은이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살았기 때문에 개방적이고 자유 민주주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김정은은 스위스에서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학교 생활 적응에 힘들어하는 보통 아이에 불과했다”면서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북한 정권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미·북 회담에서도 자신의 권력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자신의 정권 보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절대 핵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최근 펴낸 김정은 평전 『위대한 계승자(The Great Successor)』를 통해 12세에 유학 생활을 시작한 김 위원장의 스위스식 독일어 실력은 좋지 않았고 그는 급우들이 독일어로 얘기할 때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분개했다고 전했다.
 
당시 같이 공부했던 한 여학생은 “그(김 위원장)는 우리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심지어 침을 뱉기도 했다”고 회고했고 이런 얼음장 같은 성격은 김 위원장의 독일어 실력이 좋아지면서 없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농구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는데 이것은 일종의 집착이 되었다고 파이필드는 썼다. 그는 유명한 농구 선수들을 보기 위해 유럽을 여행하고 집에서도 시카고 불스 셔츠를 입고 농구연습을 정기적으로 했다고 한다.
 
최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선 “제게 정보를 준 사람의 설명으로는 김정남은 살해되기 전 몇년 동안 CIA에 북한 정권의 정보를 전했다”고 말했다. 파이필드는 자신의 책에서 “김정남은 CIA의 정보원이 됐고, CIA는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독재자를 끌어내리려고 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좋은 독재자’(good dictator)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선 “독재자는 권력을 계속 유지하길 바라고 따라서 사람들을 두렵게 만드는 동시에 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겠다고 보상을 한다”며 “김 위원장은 이러한 전형적인 교본(Playbook)을 잘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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