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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같은 '회계 쇼크' 없게…분기보고서에 회계이슈 공시

기업과 감사인의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분기, 반기 보고서에 공시하는 '연중 상시감사' 시스템이 도입된다. 사진은 지난 3월 갑작스레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은 것이 계기가 돼 매각에까지이른 아시아나항공 본사의 모습. [뉴시스]

기업과 감사인의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분기, 반기 보고서에 공시하는 '연중 상시감사' 시스템이 도입된다. 사진은 지난 3월 갑작스레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은 것이 계기가 돼 매각에까지이른 아시아나항공 본사의 모습. [뉴시스]

 
내년부터 기업의 분·반기 보고서에 외부감사인과 기업 간 논의사항이 공시된다. 아시아나항공 사태처럼 비적정 감사의견이 갑자기 나와서 시장에 충격을 주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회계감독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외부감사인의 독립성·책임을 강화한 신 외부감사법 시행에 맞춰 회계감독도 사후적발보다는 사전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깜짝 비적정 감사의견 없게 연중 상시감사
이번 방안엔 분·반기 보고서에도 주요 회계이슈 관련한 기업과 외부감사인의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담기로 했다. 외부감사인은 해당 기업이 유동성 부족 등 부정적인 자금 동향을 재무제표에 적절히 공시했는지를 평가해 분·반기 검토보고서에 기재하게 된다. 외부감사인과 기업이 일찍부터 의견을 나눠서 결산 전에도 미리 들여다보는 연중 상시감사(No Surprise Audit) 시스템이다.
 
지금까지는 분·반기 재무제표처럼 사업연도 중 공시되는 자료로는 회계이슈를 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1년에 한번 정기 주총을 앞두고 나오는 기말 감사보고서에 갑자기 비적정 감사의견(한정·부적정·의견거절)을 받아 시장이 충격에 빠지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 회계법인의 ‘한정의견’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란 결과를 초래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신 외감법 적용으로 2018년 회계연도에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은 상장사 수(37개사)는 전년보다 48% 늘어났다. 기업과 투자자 모두 회계감사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박영철 공인회계사회 홍보팀장은 “감사인과 기업이 의사소통을 많이 해야 하는데 대부분 기업 결산기가 12월에 집중되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며 “연중 상시감사를 통해 감사인이 미리 볼 수 있는 것은 미리 보는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IPO 기업 감리부담 줄여 진입장벽 낮춘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기업의 회계 부담은 줄여주기로 했다. 기존엔 상장준비기업 중 약 60%만 뽑아서 감리를 받게 했다. 이미 상장을 준비하며 지정감사를 받은 상황에서 추가 감리까지 거쳐야 해 부담이 컸다. 감리에서 제외된 나머지 40% 기업은 회계투명성을 확보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문제였다.  
 
앞으로는 상장준비기업에 대한 감리를 재무제표 심사로 바꾼다. 재무제표 심사는 감사인의 감사보고서까지 들여다보는 감리와 달리 기업이 공시한 재무제표에 오류가 없는지를 심사하는 제도다. 재무제표에 오류가 발견되더라도 단순 실수나 착오에 의한 것이면 제재 없이 수정할 수 있어서 감리보다 부담이 적다. 재무제표 심사 대상은 기존 60%보다 줄이기로 했다. 대신 나머지 기업은 한국거래소가 상장심사를 하면서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점검하는 보완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상장주관사에 기업의 재무제표 적정성을 확인할 책임을 부여했다.
 
손영채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은 “제도 개선으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부담이 완화되고 상장일정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감리를 받지 않던 40%의 상장준비기업에 대한 회계감독 공백도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기업 회계 감독 방식도 감리보다는 재무제표 심사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업이 공시한 재무제표를 모니터링해서 오류가 있으면 신속하게 수정 공시하는데 집중한다는 뜻이다.재무제표 심사는 3개월 이내에 심사를 마치는 것을 원칙으로 설정했다. 단, 재무제표 심사 결과 중대한 회계부정으로 드러나는 경우 감리에 착수하게 된다. 감리 대상 기업이 줄어드는 대신 중대한 회계부정 사건에 감리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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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