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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北최고위층과 접촉 유지…미국에 정보 넘겨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해외에 머물면서 북한 정권의 최고위층과 접촉을 이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해외에 머물면서 북한 정권의 최고위층과 접촉을 이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해외에 머무는 동안에도 북한 정권의 최고위층과 접촉을 유지하며 미국 측에 정보를 넘겨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 지국장 애나 파이필드 기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자신의 저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The Great Successor)』 북 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책에서 파이필드 기자는 김정남이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원이었으며, 이를 알게 된 김 위원장의 명령으로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10일 김정남이 CIA 정보원으로서 CIA 요원들과 수차례 만났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은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피살됐다.
 
파이필드 기자는 이날 "나는 믿을만한 소식통으로부터 김정남이 마지막 몇년간 CIA 정보원으로 활동했다고 들었다"며 "그는 동남아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지에서 요원들과 만나 그의 동생과 정권에 관한 정보를 넘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남은 일종의 망명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정권 최고위층과 줄이 닿았으며, 좋은 정보원이 됐었을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2013년말 그의 고모부(장성택)를 처형하기 전까지 고모부와 매우 친밀한 사이였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형제를 떼어놓으면서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난 적이 없는 사이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남이 20년 가까이 북한 밖에서 살았고 권력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 북한이 '백두혈통'에 의해 세워진 정권이라는 점에서 라이벌로 간주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정남이 살해 당시 현금 12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소지하고 있던 데 대해 파이필드 기자는 "정보 관련 활동에 대한 대가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카지노 사업에서 번 돈이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북한이 다른 독재 국가와 다른 점이자 큰 도전으로 작용하는 부분 중 하나는 북한에 관해 정보원들이 거의 없어서 CIA가 가장 어려운 타깃으로 여긴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김정남의 CIA 정보원설과 관련해 “내 체제 아래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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